롯데홈쇼핑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앞세워 콘텐츠 커머스 강화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 30년 전통 맛집에서 노포 콘서트 연다
최근 SNS 트렌드로 ‘복고’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콘텐츠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30년 이상 전통 맛집에서 인기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신규 예능 ‘온더레코드’를 선보였다. 일명 ‘노포 콘서트’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하는 예능을 선보이며 팬슈머들의 소비심리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온더레코드’는 아티스트의 공연 장면을 담은 ‘노포라이브’, 맛집의 역사와 메뉴를 소개하는 ‘노포멘터리’ 등 2가지 콘텐츠로 구성했다. 지난달 자체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에서 공개된 1화에서는 가수 이무진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30년 전통 맛집 ‘새벽집’을 방문했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 앞에서 ‘에피소드’ 등 자신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즉석 콘서트를 선보였다. 지난 14일(수) 공개된 2화 방송에서는 가수 허각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김치찌개 맛집 ‘은주정’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노포의 술집 분위기와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찰떡궁합이다’, ‘나도 옆에서 술 한잔 하고 싶다’ 등 고객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졌다. 2화 공개 만에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5만 회를 기록했다. ‘새벽집 육회비빔밥’, ‘은주정 김치찌개’ 등 영상 속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선보인 결과, 2030세대 구매비중이 일반식품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향후, MZ세대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를 활용해 콘텐츠와 연계한 이슈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멀티채널서 젊은층 니치마켓 수요 공략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됨에 따라 젊은 층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공식 SNS를 활용해 상품 판매에 재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장기 불황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미용품, 자기관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행, 도서, 스포츠용품 등 모바일 채널을 통한 취미용품 주문건수 전년 대비 최대 180% 신장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취미생활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30·40세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생방송 ‘훈남들’을 론칭했다. 개그맨 이상훈이 고정으로 출연하며, 지난 1일(목) 캠핑가전으로 유명한 ‘LG전자 스탠바이미 고’를 선보여 조회수 50만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장난감, 수입차 등 ‘덕후’(마니아)를 위한 취미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누적 조회수 120만 회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신설된 ‘니치마켓소싱팀’을 중심으로 기존 TV홈쇼핑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인플루언서 협업, 이색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23일(금) 오후 8시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1천만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해 에어샤워, 드라이, 스킨케어 기능을 제공하는 ‘붐펫 드라이룸’을 선보인다. 28일(수) 오전 10시 SNS 화제의 간식으로 떠오른 ‘잇츠베러 제로슈가 쿠키’를 론칭한다. 설탕,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고단백 성분으로 만들어 다이어터에게 인기 간식으로 떠오른 상품이다. 이 외에도, 속초 유명 맛집 ‘만석닭강정’, 젊은층 고객 선호도가 높은 ‘버틀 마라떡볶이’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는 올해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SNS 창구 채널로 개편했다. 매일 1개의 숏폼 영상을 업로드하며 상품의 특징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폼 콘텐츠 공개 이후 12일(월) TV홈쇼핑에서 동일 상품을 론칭한 결과, 2월 뷰티 평균 주문금액 대비 20%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3차례에 걸쳐 숏폼 영상을 공개한 ‘롯데호텔’ 김치는 지난 3일(토) 30분 만에 7천 세트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향후 ‘롯튜브’를 통해 TV홈쇼핑과 연계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방송 스튜디오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이색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MZ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재미만 있으면 산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면서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며, “향후, 차별화 상품에 스토리를 더한 커머스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TV를 넘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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