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일본 심장부에서 8강행? 홍명보 감독, "강한 정신력으로"

이형주 기자 2024. 2. 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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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2024시즌 출발을 알린 울산 HD가 반포레 고후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15일 안방에서 펼쳐진 고후와 1차전에서 주민규의 멀티골, 설영우의 쐐기골을 더해 3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고후의 홈경기장 이슈 문제로 2차전은 일본 축구의 심장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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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사진┃울산 HD
8강 학정에 나서는 울산 HD. 사진┃울산 HD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상쾌한 2024시즌 출발을 알린 울산 HD가 반포레 고후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15일 안방에서 펼쳐진 고후와 1차전에서 주민규의 멀티골, 설영우의 쐐기골을 더해 3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시즌을 시작한데다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조직적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공언한 대로 더욱 짜임새 있고 속도감이 더해진 빌드업 축구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지난 시즌 17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의 활약이 눈부셨다. 고후를 상대로 문전에서 재치 있는 헤더와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울산에 승리를 선물했다. 아시안컵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설영우는 후반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이적생들도 빠르게 적응했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는 주장인 김기희와 후방에 안정감을 더했다. 수비 리딩, 빠른 판단력, 1대1 대인 마크, 전방으로 향하는 예리한 패스를 선보였다. 후반에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미드필더 김민우와 고승범도 울산 스타일에 금세 녹아들었다. 김민우는 돌파와 크로스,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막판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고승범은 이규성과 중원에서 호흡했다.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쓸고 닦고 궂은일을 도맡았다. 울산의 척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테우스도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하며 서서히 적응해갔다.

1차전 대승에도 울산은 안주하지 않고 2차전 원정 승리를 노린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울산과 J리그의 관계다. 수장인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쇼난 벨마레의 전신인 벨마레 히라츠카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다섯 시즌을 뛰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일본과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역사상 최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울산 플레잉 코치인 박주영은 당시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일본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 명장면이 탄생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인 김영권은 FC도쿄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오미야 아르디자, 감바 오사카에 여섯 시즌 동안 몸담았다. 김민우와 황석호도 J리그에서 많은 경기 출전과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감독과 선수 모두 일본을 잘 알기 때문에 고후와 2차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 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은 20일 "아무래도 첫 경기를 이기고 두 번째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모두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까지 전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고후의 홈경기장 이슈 문제로 2차전은 일본 축구의 심장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도쿄국립경기장은 2019년 11월 30일 재개장했고, 6만 8,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울산이 또 한 번 K리그1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고 적진에 태극기를 꽂을지 관심사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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