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흑자 전환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이유는?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쏘카는 지난해 연 매출 398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쏘카는 2022년만 해도 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을 기록했었다. 쏘카 관계자는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중장기 렌터카 사업인 ‘쏘카플랜’ 확대를 위해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한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4분기 중고차 판매액의 경우 99.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 사업이 주력인 쏘카는 차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비수기에는 운영 차량 일부를 중고차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월 단위로 차량을 빌려주는 쏘카 플랜을 확대하면서 중고차 판매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쏘카플랜 운영 차량 대수는 4670대로 1년 전 같은 시기(1260대)보다 3.7배 늘었다.
쏘카는 다만 작년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 부문 4분기 매출이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어났기 때문이다. 쏘카 관계자는 “철도,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을 결합하는 등 플랫폼 확대 전략에 힘입어 플랫폼 부문 거래액은 102.6%, 월간 순방문자수(MUV)는 75.5% 상승한 156만명을 기록했다”며 “중고차 매출을 제외한 사업 부문은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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