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의협 회관서 모인 전공의들…"병원 복귀는?" 묻자 '침묵'

구단비 기자 2024. 2.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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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대표들이 대한의사협회에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0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각지 병원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의원과 대전협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을 신청한 일반 전공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강한 반감과 반대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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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대표들이 대한의사협회에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0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각지 병원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의원과 대전협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을 신청한 일반 전공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애초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총회 시작 전까지 취재를 허용했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총회 시작 전 "오늘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참여해 전공의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회에서는 사직서 제출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정부가 업무 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할 경우 고발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발 이후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의사 면허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낮 4시49분쯤 약 다섯시간 가량 진행된 임시총회가 종료됐지만 전공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논의된 내용과 비대위원장 선출 여부에 대해 묻자 "박단 회장이 답할 것" "따로 말하기가 어렵다"는 짧은 답이 돌아왔다. 앞으로의 대책, 병원 복귀 여부에 대해 묻자 침묵했다. 박단 회장 역시 총회 종료 이후 취재진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강한 반감과 반대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서 의협은 '개인 자유의사가 반영된 사직'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간주하고 엄단하겠다며 상반된 입장이다.

정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 중 절반가량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838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29명에는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했다.

한편 전공의가 자리를 비운 서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에서는 일부 환자의 수술이 취소되거나 일반진료가 중단되고 있다. 위중 환자를 받는 응급실 역시 50%가량 축소 운영되고 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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