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비명' 윤영찬 "이번 총선 목적은 이재명 사당화"

하위10% 통보…"'밀실공천' 확인시켜 준 것"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10% 해당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의 목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10% 해당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의 목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완성인가"라고 밝혔다. 사진은 윤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하위 10%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지만,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으나 지금 저의 마음은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로부터 의정 활동 하위 평가 10%를 받은 의원에 대해 경선 득표 30% 감산, 10~20%를 받은 의원에게는 20% 감산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