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것 없는 수산물 … 블루이코노미 키워야"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2.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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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산 부문 대규모 산업을 보유하고 수산 경제가 잘 형성된 국가로 강력한 어촌과 항만도 갖고 있습니다.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수산부산물의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라 리퍼 아이슬란드오션클러스터(IOC)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수산업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훌륭한지, 그리고 수산업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는지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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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리퍼 아이슬란드오션클러스터 CEO 인터뷰

"한국은 수산 부문 대규모 산업을 보유하고 수산 경제가 잘 형성된 국가로 강력한 어촌과 항만도 갖고 있습니다. 수산물 생산량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수산부산물의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라 리퍼 아이슬란드오션클러스터(IOC)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수산업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훌륭한지, 그리고 수산업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는지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슬란드가 새로운 수산부산물 시장을 창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IOC의 리더가 수산부산물 시장에서 한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1990년대부터 수산부산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상업용 어업 기술의 발전으로 제품 생산량이 향상되면서 수산부산물 양이 크게 늘어서다. 예를 들어 대구에서 필릿은 무게의 35~45%만 차지한다. 나머지 수산부산물은 모두 폐기되는 실정이었다. 리퍼 CEO는 "아이슬란드는 수산업에 기반을 둔 국가이자 도서국이기 때문에 수산 자원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수산 자원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경제와 사회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IOC란 기관을 만들고 수산 분야 창업기업의 보육과 육성을 장려했다. 리퍼 CEO는 "수산부산물 관련 연구개발(R&D)은 정부 기관과 국제기관 기금을 지원받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른바 '블루 이코노미'를 성장시켰고 새로운 수익원과 일자리는 물론 지식을 포함한 수출용 신제품까지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제 IOC는 정부 재원 외에도 창업기업의 회비까지 받아 운영되는 기관이 됐다. 수산부산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자체적 운영 능력을 지닌 기관이 된 것이다.

리퍼 CEO는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국 역시 이런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산업은 매우 중요한 대규모 산업이기 때문에 수산업의 가치 창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중심으로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산업과 정부, 연구 간에 강력한 신뢰가 형성된다면 한국에서도 아이슬란드 모델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퍼 CEO는 한국과 아이슬란드 간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리퍼 CEO는 "한국과 아이슬란드 모두 해양 자원에 대한 존중과 수산업 연구, 산업 전문성이 강해 서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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