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 "군사정권 시대인가…동맹휴학계 제출 시작할 것"

서혜림 2024. 2. 20.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 단체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군사정권에 비유하며 집단 휴학계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회장(대표)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볼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력없는 의사 배출시 국민이 피해"…서울의대 학생회장도 휴학 신청
오늘부터 전공의들 근무 중단…의료 공백 현실화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2.20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 단체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군사정권에 비유하며 집단 휴학계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회장(대표)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볼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 세대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보건복지부는 실력 없는 의사가 배출될 시 발생할 혼란과 국민 피해는 왜 예상하지 못하는가"라며 정부 정책이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 대표들은 또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가 현장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잠자코 공부나 하라며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며 "동시에 정부는 경찰을 투입해 학교 측에 학생 대표들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지금이 2024년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을 철회하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 의대생과 소통할 창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김민호 서울대 의대 학생회장도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휴학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각 학교 학생회장의 개인정보와 연락처를 요구하는 등 학생 대표들을 추궁하는 태도를 거둬달라"라고도 요구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단체행동을 위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최대 1천129명으로 추산됐다. 의대협이 20일을 기점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한 만큼 휴학계 제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f@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