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에 커진 부동산 회복 기대…상하이 0.42%↑[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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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미국 뉴욕증시 휴장으로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발표에 반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의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했다"며 21일 미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입된 관망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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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미국 뉴욕증시 휴장으로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발표에 반응했다. 중화권 증시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반기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전날부터 등장한 관망세,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292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미국 증시 휴장에도 0.63% 오른 1만8753.16을 기록했다. 전날 홀로 하락했던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은 0.57% 상승한 1만6247.5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일반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LPR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1년물을 0.10%포인트 인하한 이후 6개월 만이다. 5년물 LPR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0.10%포인트 내린 후 8개월 만이다.
시장은 LPR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고, 5년물만 내린 것에 주목하며 이번 인하에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인민은행의) 비대칭적인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열망을 나타낸다"며 "이번 인하 규모는 지금까지 시행된 점진적인 (부동산) 정책 완화가 (시장 회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개인·기관 투자자, 상장기업, 외국기관 등과의 좌담회(18~19일) 후 발표한 성명도 이날 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감회는 이날 성명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제안과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우려를 즉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례적으로 겸손하다"며 "당국의 주식시장 강화 의지를 강조하는 보기 드문 제스처로,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중국 증시를 되살려야 한다는 최고지도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8% 빠진 3만8363.61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지수는 이날 오전 장에서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등에 270엔(포인트)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매수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의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했다"며 21일 미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입된 관망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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