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율차 부품 생태계 5년내 구축"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4. 2.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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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키우고 지역 기업은 지키고 투자 유치는 늘린다."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올해 광주시정의 향방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지난달 3일 광주 경제인들이 한데 모인 광주상공회의소 신년회에 자신뿐만 아니라 광주시 모든 간부를 대동해 참석하면서 기업인들과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달빛철도특별법과 관련해 광주시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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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빛그린·진곡 등 220만평 규모
'미래차 소부장단지' 지정 받아
달빛철도로 거대경제권 탄생
TK 관광객 대거 방문 기대
국비사업 유불리 따져 유치
재정지출 고강도 개혁 나설것

"산업은 키우고 지역 기업은 지키고 투자 유치는 늘린다."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올해 광주시정의 향방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지난달 3일 광주 경제인들이 한데 모인 광주상공회의소 신년회에 자신뿐만 아니라 광주시 모든 간부를 대동해 참석하면서 기업인들과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최근 취임 3년 차를 맞은 강 시장과 만나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부터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광주시 모든 간부와 함께 경제인을 만난 것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함이었다. 매년 반복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예산 조기 집행이나 예비비 지출 등 발 빠른 대처가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광주시 슬로건을 '산업은 키우고 지역 기업은 지키고 투자 유치는 늘린다'로 정한 것도 광주시 모든 공직자가 함께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모으겠다는 이유에서다.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인 100만평 규모 미래차국가산단은 어떻게 채워갈 계획인가.

▷미래차국가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 진곡산단 등 3개 산단 약 220만평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미래차 삼각벨트를 완성했다. 진곡산단에서 부품을 '생산'한 뒤 빛그린산단에서 '인증'하고 미래차산단에서 '실증'하는 자율주행차 부품 선순환 밸류체인을 구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가산단이 정상 분양돼 기업이 들어오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래차산단은 최대한 기간을 압축해 5년 안에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와 광주시 생각이다.

―달빛철도특별법과 관련해 광주시 역할은.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광주·전남이 대구·경북 생활권에 편입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전남 담양군은 대구·경북권 관광객 수백만 명을 어떻게 끌어올지 고민하고, 나 또한 광주·전남 관광·문화 산업을 어떻게 키울지부터 고심하고 있다. 달빛철도는 두 지역을 오가는 것에 멈추지 않고 문화·경제적 이득이 따라와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은 거대 경제권으로 확장할 수밖에 없다. 동서를 가로막은 지역주의도 껍데기만 남을 것이다.

―광주는 올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예산이 줄어들었다.

▷가계와 기업이 어렵고 경기가 위축될수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확장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오르는 시기에 감세를 통해 투자나 고용이 늘 순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확대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광주시는 올해 초 28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현재까지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은 이자율이 4~5% 수준인 금융기관 차입을 이자율 1~3% 수준의 모집공채로 차환한다면 200억~300억원 상당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지출 개혁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동안 국비 사업이라면 광주에 도움이 될 사업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유치하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앞으로는 국비 사업도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기조를 가지고 지방비 분담 비율을 따져본 뒤 확보할 생각이다. 또 재정지출은 광주시장 스스로 엄격히 검열할 생각이다. 세출 구조조정, 기금 등 여유자금 파악, 유휴 공유재산 매각 검토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하고 관례적 지방보조금, 민간 위탁 등 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 평가를 실시한 후 예산을 반영하겠다.

―호평을 받은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나.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연 광주기독병원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광주 남구)의 경우 운영한 지 세 달 만에 약 80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하면서 어린이 안심의료체계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매일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심야 어린이병원보다 지원 규모는 작지만 월~금요일 오후 11시, 토~일요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광주 북구와 광산구에 추가 지정·운영해 어린이 안심의료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

△1964년 전남 고흥 출생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전남대 행정대학원 석사 △17~19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광주광역시장

[광주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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