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환승 급증, 서비스 품질 제고로 가성비↑…이통 3사 ‘밥그릇’ 위협
토스·이야기모바일·프리티 등 만족도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알뜰폰 업계가 저렴한 요금제는 물론 서비스 품질 제고를 앞세워 이용자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알뜰폰 약점으로 꼽혔던 미흡한 고객 응대 등이 개선돼 알뜰폰 환승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고객 12만332명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숫자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 망을 임대해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다.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운 알뜰폰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갈수록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는 추세다.
가입회선이 작년말 기준 1500만개에 이르는 등 이동통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만족도도 이동통신사 3사 대비 높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 알뜰폰 이용자 평균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695점으로 이동통신 3사 평균(670점) 이상이다. 만족도는 리브모바일(726점), 이야기모바일(725점), 토스모바일(724점), 프리티(722점) 등 순이다.
우선 토스모바일은 기존 토스 앱(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간편 가입과 24시간 고객 문의 등을 내세웠다. 알뜰폰에 가입하려면 유심을 별도 구매해야 하는데, 토스모바일은 이 유심을 당일 배달한다.
아울러 중견업체인 이야기모바일, 프리티도 이용자 만족도 관리에 나섰다.
이야기모바일은 자체 전산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고객 응대에 걸리는 시간이 다른 업체 대비 빠르다. 알뜰폰 가입은 물론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줄였다.
프리티는 제휴요금제로 왓챠, 멜론, 밀리의서재, 유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폰 등 구독서비스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12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고객 할인 등도 지원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이용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이용자 유입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라며 “업계 내에서도 기존에 지적된 미흡한 고객응대나 서비스 품질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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