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 한 전공의들…입원·수술 연기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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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줄사직에 나섰던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병원을 이탈하기 시작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환자들의 어려움도 현실이 되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B씨 역시 갑자기 수술 날짜를 6주 뒤로 미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공의들의 이탈이 이어진 20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금 당장보다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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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줄사직에 나섰던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병원을 이탈하기 시작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환자들의 어려움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비인후과 문제로 호흡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대학병원 수술을 앞두고 있던 A씨. 수술 전 검사까지 마친 당일 입원과 수술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A씨가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입원 일정 연기 필요하여 개별 연락드릴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수술하려고 검사를 다 받고 왔는데 갑자기 연기한다는 통보가 와 그럼 언제 하냐고 물었더니 날짜도 없이 무기한이라고 한다"며, "더 급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호흡과 식사에 지장을 많이 받고 목소리도 변했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B씨 역시 갑자기 수술 날짜를 6주 뒤로 미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수술은 안 되고, 입원도 안 되고, 외래 진료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전공의들이 사직서 제출에 이어 병원을 이탈하면서 입원과 수술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 대학병원의 경우 전공의 122명 중 99명이 사직서를 냈고, 사직서를 낸 70%가 20일 출근하지 않았다.
병원별 약 40%의 인원을 차지하는 전공의의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고 응급실과 수술실을 지키던 전공의들도 가세한 상태다.
각 병원들은 교수와 펠로우를 투입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금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려움을 표했다.
전공의들의 이탈이 이어진 20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금 당장보다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병원에서 만난 항암 치료 환자의 보호자는 "저희 같은 경우에도 지금 투석도 받고 하고 있는데, 그런 것도 이제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600여 명의 충남대 의과대학생들이 학교 측에 동맹휴학을 통보한 것을 비롯해 의대생들의 수업거부와 동맹휴학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을 둘러싼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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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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