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량, 허용 최대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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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19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란이 순도 60%까지의 우라늄을 한 달에 7㎏가량씩 높은 속도로 농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미 국제사회가 허용한 최대치를 넘는 농축 우라늄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지목된 상황이어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위험물질을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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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19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란이 순도 60%까지의 우라늄을 한 달에 7㎏가량씩 높은 속도로 농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미 국제사회가 허용한 최대치를 넘는 농축 우라늄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지목된 상황이어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위험물질을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보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IAEA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4744.5㎏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함께 서명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최대치로 규정하고 있는 202.8㎏의 23배가 넘는 양입니다.
우라늄 농축 농도도 핵합의에서 규정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핵합의에서는 우라늄 농축 농도를 3.67%로 제한했지만 IAEA 보고서에 따르면 20%까지 농축된 우라늄이 지난해 2월 조사 이후 36.2㎏ 증가한 470.9㎏으로 측정됐습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26.6㎏ 증가한 114.1㎏으로 추정됐습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보통 핵무기에 사용되는 우라늄은 90% 수준까지 농축해야 합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고농축 우라늄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합의 복원은 쉽지 않습니다.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 등 서방이 이란에 부과했던 각종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데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시행했습니다.
트럼프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 이후 이란은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고, 농축량도 계속 늘렸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복원을 시도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IAEA와 미국은 이른바 ‘미신고 장소 핵물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IAEA는 지난해 초부터 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 등 미신고 지역에서 핵물질 흔적을 검증해왔습니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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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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