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 환자 구급차서 대기"…전공의 떠난 서울대 응급센터 '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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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전공의들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진료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20일 기자가 서울대병원(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환자·보호자들은 "진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진료 시 많은 혼선과 지연이 발생됩니다. 처치 및 검사가 어려운 경우 진료가 불가합니다" 등 안내 문자를 환자들에게 보내고, 진료와 입원 일정을 조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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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전공의들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진료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20일 기자가 서울대병원(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환자·보호자들은 "진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진료 시 많은 혼선과 지연이 발생됩니다. 처치 및 검사가 어려운 경우 진료가 불가합니다" 등 안내 문자를 환자들에게 보내고, 진료와 입원 일정을 조정해왔다.
이날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당일인 19일, 무릎 수술을 예정대로 받았다고 한다. 이 여성의 아들 A씨는 "며칠 전, 수술 일정(19일)이 취소됐다고 연락받았다가 다시 '취소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최초 예정대로 19일에 수술받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교수)가 직접 진료하는 외래 진료는 순탄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재활치료를 받으러 왔다는 60대 여성은 "교수에게 외래 진료받은 후 재활치료만 받으면 돼 전공의를 따로 만나는 일은 적다"며 "그래서 그런지 진료 일정엔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신경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는데, 굳이 전공의가 없어도 교수가 약물을 처방해주면 돼 일정에 변동사항은 없다"고 했다.
이곳 흉부외과에서 수술받고 후속 치료를 받는 70대 여성은 "전공의 사직 때문에 걱정했는데 수술을 진작에 받아서 그런지 외래 진료 일정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나는 재진이지만 현재 서울대병원 초진 환자 중엔 입원·수술이 어렵다고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곳곳에선 전공의 사직 여파가 적잖다. 서울대병원 방사선과는 수술이 밀려, 외래 입원은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 직원 B씨는 "원래 전공의들이 해야 했던 응급실 당직 수술을 교수님들이 하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마취과 직원 C씨도 "저희 과는 전공의가 없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 교수님들이 내려와서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응급센터 앞은 긴박감이 감돈다. 이날 서울대병원 응급센터 앞에선 응급환자가 구급차에서 1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고, 또 다른 응급환자에겐 심폐소생술을 처치한 후 간호사가 달려와 구급차 안에서 환자를 보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19일 23시 기준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 이탈의 경우 세브란스병원, 성모병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나머지는 이탈자가 없거나 소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복지부는 병원별 사직 현황에 대해 따로 통계 내지는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외래 진료는 중단된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전공의 사직 제출 건수, 진료 일정 변경 등 내용에 대해 관련 부서들에서 확인해주지 않아 공식적으로 답변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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