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없이 응급 제왕 수술"… 맘카페서도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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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본격화한 가운데 맘카페를 중심으로 고위험군 임신부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한 맘카페에는 응급 제왕 수술을 전공의 없이 치렀다는 누리꾼의 후기가 올라와 공분을 샀다.
그 가운데 누리꾼 B씨는 "오늘 응급 제왕 수술을 했는데 전공의들이 모두 파업을 해서 교수님들, 간호사님들이 수술을 해주셨다"며 "마취과 선생님들까지 모자라 수술방 잡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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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진료의뢰서 써줬는데"
20일 한 맘카페에는 응급 제왕 수술을 전공의 없이 치렀다는 누리꾼의 후기가 올라와 공분을 샀다.
최근 임산부와 육아맘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에는 출산과 소아질환 등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의 근심어린 글들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특히 난임으로 어렵게 임신에 성공해 근처 의원에 가지 못하고 먼 곳에 있는 대형병원까지 진료받으러 다니는 임신부들의 글이 여럿 눈에 띄었다.
누리꾼 A씨는 "노산에 초산인데다 시험관 고차수로 간신히 임신해서 초고령에 관리가 많이 필요한 상태다"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난임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써주어 대형병원을 예약했는데 전공의 파업 소식을 듣고 진료에 문제가 없을지 걱정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형병원에 다니는 지인들은 이미 제왕절개 수술 날짜가 바뀌는 등 난리도 아니다"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그 가운데 누리꾼 B씨는 "오늘 응급 제왕 수술을 했는데 전공의들이 모두 파업을 해서 교수님들, 간호사님들이 수술을 해주셨다"며 "마취과 선생님들까지 모자라 수술방 잡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 C씨는 "제왕절개 수술이 임박한 상황인데 서울의 한 대형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수술 전 검진 예약취소 문자가 왔다"면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이래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 D씨는 "현재 21주차인데 의사 파업(전공의 집단 사직) 때문에 정밀 초음파가 돌연 취소됐다"고 글을 올렸다. "개인 질병도 있고 양수 검사를 할 수도 있고 아기 상태가 특히 중요한 시기여서 어렵게 빅5 병원 중 한 곳으로 간 건데 정녕 파업밖에 방법이 없는 거냐"며 분노했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서 커뮤니티 맘들은 "매번 저출산만 탓할 게 아니라 산모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목소리로 개탄했다.
20일 서울에서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이른바 '빅5' 병원에서만 1000여명의 전공의가 집단 사직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밤 11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55%에 이르는 수치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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