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만명 대 6100명' 보험 비교 플랫폼, 다이렉트에 참패

최석범 2024. 2.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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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준비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사실상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20일 "한 달간 약 12만명이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가격을 비교했고, 610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핀테크 기업의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가 플랫폼에 수수료를 포함한 별도 요율을 적용했고,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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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활용한 자동차보험 계약 체결 저조
정확한 가격 비교 불가, 예견된 흥행 실패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준비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사실상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어려운 구조다 보니,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20일 "한 달간 약 12만명이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가격을 비교했고, 610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련 사진 [사진=금융위원회]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1월 19일 도입된 서비스다. 소비자는 핀테크 기업의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이날 기준 플랫폼으로 체결된 자동차보험은 6100건, 용종보험 100건이다. 이를 하루 평균 가입 건수로 환산하면 360건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보험사의 다이렉트 채널 가입 건수는 96만5000건이다.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은 2500만 건 정도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일정 부분 예견됐다. 일부 보험사가 플랫폼에 수수료를 포함한 별도 요율을 적용했고,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어려워졌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선 일부 보험사의 다이렉트 채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외 반려동물 보험도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올해 2분기 보험 비교·추천 상품에 반려동물 보험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후에는 여행자보험과 저축성보험, 실손보험도 차례대로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금융당국은 "플랫폼은 다른 채널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만큼 장기적으로는 보험상품 단순화와 불완전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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