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버티는 홍원식"…한앤코, 법원에 남양유업 임시 주총 소집 신청

이형진 기자 2024. 2.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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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003920)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양유업은 20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내용을 공시했다.

법원은 지난 8일 요청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허가하고, 이날 남양유업에 통지했다.

한앤코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지만, 정기 주총에는 지난해 결산 월을 기준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해 여전히 홍 회장 일가가 최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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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 경영권 교체 난항 예정에…이사진 교체 임시 주총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양사의 계약 불이행 관련 주식양도 소송 7차 변론기일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앤컴퍼니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003920)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음에도 홍원식 회장의 경영권 이전 협조가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20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내용을 공시했다.

법원은 지난 8일 요청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허가하고, 이날 남양유업에 통지했다.

한앤코는 임시 주총을 통해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임시 의장으로 하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 사내이사는 이동춘 부사장, 사외이사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2021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새 이사진으로 꾸리려 했던 사람들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2022.9.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앞서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와 2년여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지난 1월 초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법원 판결 후에도 주식 양도를 미뤘고, 1월 31일이 되어서야 한앤코는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앤코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지만, 정기 주총에는 지난해 결산 월을 기준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해 여전히 홍 회장 일가가 최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선 정기주총에서 홍 회장이 자진해서 사임하거나 경영진 교체에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 측에 고문 선임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절차대로 진행되면 4월 초 중순 정도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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