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에 구속까지...막 내린 '박영우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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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악화한 기업을 차례로 인수해 규모를 키워온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이 임금체불 혐의로 구속됐다.
'박영우 매직'으로 불릴만큼 기업 M&A(인수합병)에 능한 박 회장 신화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또 대유위니아그룹 소유의 골프장 대유몽베르CC를 매각하면서 계약금 220억원 중 110억원을 박 회장이 빌려준 채무를 갚는데 우선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 상태였던 인수 회사들은 박 회장 휘하에 놓이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대유위니아그룹의 몸집도 계속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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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악화한 기업을 차례로 인수해 규모를 키워온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이 임금체불 혐의로 구속됐다. '박영우 매직'으로 불릴만큼 기업 M&A(인수합병)에 능한 박 회장 신화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박 회장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위니아전자, 위니아 소속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위니아전자 멕시코 공장 매각 등을 통해 체불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또 대유위니아그룹 소유의 골프장 대유몽베르CC를 매각하면서 계약금 220억원 중 110억원을 박 회장이 빌려준 채무를 갚는데 우선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사실상 줄도산 위기에 놓인 그룹을 재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직원들의 월급은 지급하지 않으면서 자기 몫부터 챙긴 점에서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여려워진 것이 치명적이다. 박 회장이 구속된 결정적인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 말 사실상 해체돼 계열사별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해체돼 계열사별 각자도생 상태"라며 "박 회장의 사재출연 외에는 돌파구가 없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1999년 기아자동차에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대유에이텍이 모태다. 이후 재무상태가 어려운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01년 자동차 부품을 제작하는 삼원기업(현 대유에이피)을 인수해 사세를 키웠고,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 등 굵직한 가전기업을 사들여 그룹사의 면모를 갖췄다.
적자 상태였던 인수 회사들은 박 회장 휘하에 놓이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대유위니아그룹의 몸집도 계속 불어났다. 세간에는 박 회장식 M&A에 대해 '박영우 매직'이라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면서 위니아전자 해외 공장이 셧다운되고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그룹으로 위기가 번졌다. 여기에 한앤컴퍼니와 소송에 휘말린 남양유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320억원의 투자금이 묶이는 등 M&A를 통한 돌파구도 실패로 끝났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기업들은 원재료와 임금 상승으로 생산 원가는 늘어나는데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M&A를 통한 영역 확장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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