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재미있고 화끈한 영화 만들고 싶었고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라 자신한다"

김경희 2024. 2.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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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파묘'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현 감독,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사바하', '검은 사제들' 등 오컬트 장르를 이끄는 장재현 감독은 "영화의 소재를 생각하며 풍수지리 선생 3분과 시간을 보내며 항상 땅에 대해,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이상하게 한 곳으로 이야기가 모이더라. 쇠침이라는 것에 모이게 되더라. 믿든 말든 영화에 녹여보려고 했다. 이게 너무 도드라지게 녹이기보다는 캐릭터의 활동에 녹이고 중심이면서도 도드라지지 않게 하려고 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며 코로나를 겪고 극장용 영화에 대해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더 극장에서 재미있게 볼수 있게 하기 위해 화끈하게 만들고 싶어서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이번 작품을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장재현 감독은 "묘의 이장을 수십번 따라다니면서 그냥 무덤을 파서 태우는 것 이상의 뭐가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어느날 어떤 느낌이 들었던게 과거의 잘못된 걸 꺼내서 없애는 기분이 들더라.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은데 그걸 파묘하고 싶었다. 이걸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었다."라며 소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이버에는 배우들이 베테랑이고 스태프들도 호흡이 잘 맞아서 힘들지 않았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재미있게 찍었다. 몸은 힘들지만 제가 헷갈리고 힘들때에도 배우들에게 의지하고 회의하고 이야기하면서 촬영할수 있었다. 난이도 높거나 보기와 달리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 스크린을 태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과정이 즐거웠다는 말을 했다.

장 감독은 "저도 교회를 다니지만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대구의 할머니 묘에 다녀온다."라고 이야기하며 "배우들이 항상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계시더라. 새로운 시나리오라는 걸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라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 것이 복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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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영안실에서의 장면 촬영을 할때 유해진과 촬영 감독이 아프다고 하더라. 모니터를 할때 무속인분이 영상을 보면서 훠이 저리가~라고 하더라. 그 이후부터는 그런 일이 없었다."라며 현장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며 "우리 배우들이 귀신보다 더 강한 아우라가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입대해서 오늘 현장에 못온 이도현에 대해 감독은 "등 뒤에서 연기 피워준거 말고는 제가 해준게 없다. 일본어 대사도 얼마나 열심히 외우고 연기를 잘 하던지 놀랬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영화속 주인공의 사위가 독일 사람이라 베를린 영화제에서 불러줬나 싶더라."라며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아 다녀온 이유를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며 "제가 독일 관객, 외국관객과 영화볼때 놀라운 현상을 봤다. 우리는 옆사람에게 폐가 될까싶어 조용히 가만히 보는데 외국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소리지르고 같이 웃고 옆사람을 흔들면서 엔터테이닝하게 영화를 보더라. 마치 콘서트 보듯이 영화를 보더라.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즐기며 볼수 있는 물리적인 요소가 있더라. 외국인들은 유해진이 국수만 먹어도 웃더라. 오히려 즐기며 선입견없이 영화를 봐서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서 놀랬다. 물론 자세한 장면의 의미 같은건 다 이해 못하고 봤을 것같다"라며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 당시 관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재미있고 화끈한 영화 만들고 싶었다"는 장재현 감독은 "극장에서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있게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2월 2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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