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불!" 난리난 주택가 '혹시‥'하고 블랙박스 봤더니
지난달 5일 새벽 4시 반쯤 경기 성남시의 한 골목길.
후드티를 입은 30대 남성 A씨가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길가를 배회합니다.
잠시 뒤 폐지 더미가 잔뜩 쌓인 손수레로 다가간 A씨.
주변을 살피며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더니 폐지 더미에 갖다 대 불을 붙입니다.
곧 불꽃이 일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로 돌아 태연하게 대로 쪽으로 걸어갑니다.
작은 불씨는 폐지 더미를 집어삼키며 순식간에 커졌고 타오르는 불길이 곧 인근 상가와 앞에 세워진 자동차까지 덮치는 모습입니다.
다행히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금방 도착했고 불이 더 번지기 전에 소화기로 초기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서 혹시 방화 사건이 아닌지 CCTV와 목격자 등을 찾아 나선 경찰.
곧 범행 장면이 찍힌 영상을 확인하고 용의자 동선까지 추적했습니다.
그렇게 4시간 만에 주소를 특정한 경찰이 30대 남성 A씨의 방에 들이닥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인근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었고 특별한 직업도 없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직장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순간적으로 화가 나 불을 질렀다"며 혐의를 모두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일반물건방화죄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291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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