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천 논란'에 시끌... 이재명, "환골탈태 중 진통"

김영호 기자 2024. 2.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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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사천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공천을 둘러싸고 중진 의원의 탈당과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으며 경기·인천 지역으로도 잡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 제 지역구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도 지난 19일 자신을 제외한 부호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반발을 했었다.

홍 의원은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이 사천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외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현역의원 평가 하위 명단 통보 후 반발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공천 과정에서 변화를 바라신다. 혁신이라는 게 언어,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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