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천 논란'에 시끌... 이재명, "환골탈태 중 진통"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사천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공천을 둘러싸고 중진 의원의 탈당과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 내분이 극심해지고 있으며 경기·인천 지역으로도 잡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 제 지역구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도 지난 19일 자신을 제외한 부호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반발을 했었다.
홍 의원은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이 사천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외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현역의원 평가 하위 명단 통보 후 반발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공천 과정에서 변화를 바라신다. 혁신이라는 게 언어,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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