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밥을 먹고 있는데 '쇠고기' 맛이"···외신도 놀란 '분홍색 쌀' 정체는?

남윤정 기자 2024. 2.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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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쌀에 소의 줄기세포를 붙여 고기 맛이 나는 일명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

15일 연세대학교 홍진기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은 학술지 '매터'(Matter)를 통해 일반 쌀보다 단백질이 8%, 지방이 7% 더 많이 함유된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이 직접 쇠고기 쌀로 밥을 지어본 결과 일반 쌀밥과는 달리 단단하고 찰기가 없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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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제공
[서울경제]

국내 연구진이 쌀에 소의 줄기세포를 붙여 고기 맛이 나는 일명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

15일 연세대학교 홍진기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은 학술지 ‘매터’(Matter)를 통해 일반 쌀보다 단백질이 8%, 지방이 7% 더 많이 함유된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홍색의 이 쇠고기 쌀은 사실 ‘배양육’(세포 배양으로 만든 고기)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배양육이 개발됐지만, 쌀을 지지체로 개발된 배양육은 쇠고기 쌀이 세계 최초다.

쇠고기 쌀은 쌀알에 소 근육과 지방 세포를 심어 최대 11일 동안 배양해 만들었는데 쇠고기 세포가 쌀알에 더 잘 붙게 하도록 쌀 표면을 생선에서 주출한 젤라틴으로 코팅했다.

연구진은 쇠고기 쌀이 상용화된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구호용 식량, 군사용 식량, 우주 식량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쇠고기 쌀은 실제 동물을 사육해 고기를 얻는 방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이 직접 쇠고기 쌀로 밥을 지어본 결과 일반 쌀밥과는 달리 단단하고 찰기가 없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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