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나발니 추모객들과 러시아 당국이 벌이는 헌화 전쟁
-러시아 모스크바 (2024. 2. 16) 감옥에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 추모 행렬
-엘미라 / 모스크바 시민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화를 위한 마지막 희망의 등불이었는데 오늘 그 희망이 사라져서 울고 싶을 뿐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 헌화를 막는 경찰들
-추모조차 못 하게 막는 러시아 당국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체포
-2024. 2. 17 예카테린부르크 외곽에 마련된 추모 공간
-추모 공간인데 꽃도 없고 추모객도 없음
-경찰이 원천 봉쇄
-율리야 / 예카테린부르크 시민
"경찰이 우리를 들여보내 주질 않았어요. 폭발물로 꽉 차 있다면서요. 단지 억압받았던 분을 추모하기 위해 꽃을 놓고 싶었는데 그들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고, 기차역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손을 잡아끌어서 그냥 근처에 놓아두었어요."
-노비츠키 / 예카테린부르크 시민
"이 지역은 봉쇄되어 있고 방문이 금지되어 있다네요. '오늘은 안 되니까 내일 다시 오세요'라고 하더라고요"
-2024. 2. 18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 마련된 추모 공간
-꽃을 거두어 가는 수상한 남자들
-한 송이도 남김없이..
-하지만 곧바로 꽃을 가져다 놓는 시민들
-다음날도 계속된 헌화 전쟁
-치워 버리면
-다시 가져오고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나발니_추모객들의_헌화_전쟁
YTN 방병삼 (bangb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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