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야속하구나...지단-피구는 그대로인데 호돈신만 친근해졌다!

사진=tirbofc

[포포투=가동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선수들의 최근 사진이 공개됐다.

축구 매체 ‘tirbof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사진과 함께 “지단, 호나우두, 피구. 그때나 지금이나...”라는 글을 남겼다. 과거 사진에는 서로의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최근 사진에는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다. 피구와 지단은 선수 시절 못지않은 몸이었지만 호나우두는 통통한 모습이었다.

호나우두는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오랜 기간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단기 임팩트는 역대급이었다. 호나우두는 PSV 에인트호번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호나우두는 네덜란드를 평정하고 바르셀로나, 인터밀란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갈락티코 1기를 결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호나우두는 파괴적인 공격수였다. 스피드, 기술, 힘, 결정력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능력치가 모두 최고였다. 호나우두는 선수 시절 발롱도르 2회, 월드컵 2회 등 영광스러운 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로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선수 말년에는 축구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살이 쪘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가 아닌 경영자의 길을 걸었고 현재 그루제이루의 구단주다.

지단은 선수 시절에도 엄청났다. 뛰어난 볼 컨트롤, 드리블, 패스 등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단은 축구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사장 위대한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를 받았고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 생활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을 거쳐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시즌 중도에 감독이 됐다. 지단은 2015-16, 2016-17,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UCL 3연패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피구는 스포르팅 리스본을 거쳐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었다. 피구는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며 부주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이적이 이뤄졌다. 피구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 바르셀로나 팬들은 피구를 비난했다. 피구가 엘 클라시코를 위해 캄프 누를 방문했을 때 경기장에 돼지 머리를 투척하기도 했다.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고 인터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피구는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를 선택했다. 2015년부터 UEFA의 기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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