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부채비율 높아져도 신도시 조성 가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일시적인 재무여건 악화를 감수하고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H는 지난해 3기 신도시 보상 등을 위해 11조원 규모 공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사장이 일시적인 부채비율 악화보다 사업 속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올해는 더 큰 규모의 채권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후 회수 가능한 자금…공기업 소임이 우선"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일시적인 재무여건 악화를 감수하고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20일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 LH에 부채 문제가 생기더라도 공기업으로서의 소임은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정부가 신도시를 발표할 때 국민들께 '언제까지 보상에서 언제까지 착공하겠다'고 발표하지만, LH로 오면 굉장히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정부가 설정한 LH 부채비율을 지목했다.
LH는 지난해 기준 219%인 부채비율을 오는 2027년 208%까지 낮춰야 한다. 부채비율을 맞추려면 토지 보상은 지연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예시로 들었다. 토지보상 규모만 10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비율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경영평가에서 점수를 못 받게 되고 임직원 성과급도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경영평가를 잘 받기 위해 (부채비율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제 입장에서 그것은 LH 소수 임직원 몇 명을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에 대해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LH가 뒤집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금과 같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께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LH가 만들어진 건데 조정하는 게 맞지 않냐. (부채비율)부분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또 "일시적으로 LH 재무구조에 영향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전부 리커버리(회수)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보상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추후 투입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LH는 올해 사업비로 18조4000억원을 예정했지만, 공공부문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인수에도 나서야 하기에 3조~4조원 규모 추가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3기 신도시 보상 등을 위해 11조원 규모 공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사장이 일시적인 부채비율 악화보다 사업 속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올해는 더 큰 규모의 채권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공황 또 온다" 경고…전세계 자금 빨아들이는 회사의 정체
- 유튜브 나왔던 '송중기 닮은꼴'…175억 '돈방석' 앉았다
- "이러다 진짜 파산하는 거 아니냐"…분양 계약자들 '분노'
- "당첨되면 20억 진짜 로또"…'줍줍' 역대급 경쟁률 예고
- "SK 취업 보장? 그냥 의대 갈래요"…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딸 낳길"…산부인과 검진 동행
- "성지순례 왔어요"…5개월 전 '이강인 사주' 어땠길래
- '서울탱고' 부른 가수 방실이, 뇌경색으로 별세…향년 61세
- 홍상수, 연인 김민희 없이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 밟아
- 마이바흐 탄 김정은에게 1700억 車 자랑하더니…푸틴, 자동차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