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2구 신원 확인…76년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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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2구의 신원이 확인돼 76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20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신원확인 보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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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2구의 신원이 확인돼 76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20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신원확인 보고회'를 열었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예비검속 피해자인 고 강문후 희생자와 군법회의로 행방불명된 고 이한성 희생자다.
1909년생 강문후 희생자는 안덕면 동광리에 살다 1948년 소개령으로 해안가인 안덕면 화순리로 이주했고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대대적인 예비검속이 이뤄지며 같은해 7월 모슬포경찰서 안덕지서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고 이한성(1923년생) 희생자는 제주읍 화북리에 살다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2년 뒤 2차 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 선고를 받았고 사형 집행 기록이 없어 최근까지도 행방불명으로 정리돼 왔다.
두 희생자는 지난 2007년과 2009년 각각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에서 발굴된 유해로, 직계를 포함해 방계까지 이어진 광범위한 채혈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유전자 감식을 주도한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 이승덕 교수는 새로운 유족들의 채혈 참여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4·3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문후 희생자의 아들 강기수씨는 아버지와 형이 예비검속으로 같이 구금됐으나 결국 형만 돌아오고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 행방불명 됐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찾아 모시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고 이한성 희생자의 동생인 이한진 재미제주도민회(뉴욕) 회장은 지난해 세계제주인대회 참석차 제주에 왔을 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형님들이 계신 4·3평화공원 행불인표석에서 눈물의 보고를 드리고 유가족 채혈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작은형님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기뻐했다.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외 6곳,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모두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고 대전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를 포힘해 제주4·3 희생자 14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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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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