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봄꽃 시계’, 축제 스케줄 바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봄꽃 축제들의 일정도 당겨지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획 당시 3월8일이 음력으로 1월이었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날로 잡은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꽃이 빨리 피어 한편으론 다행"이라며 "아직 청매화 개화율은 10% 정도라 3월에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나리·벚꽃도…진해군항제 등 축제도 당겨져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봄꽃 축제들의 일정도 당겨지고 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대표적인 봄꽃인 매화의 개화일은 남쪽 지방에서 평년 대비 최소 11일에서 최대 42일까지 빨라졌다. 6일 부산에서 매화가 개화한 이후 경남 창원(12일), 전남 여수(15일), 대구(16일) , 전북 전주(17일), 광주광역시(18일) 순으로 꽃이 피고 있다.
이에 매화 축제를 기획한 지자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매화로 유명한 전남 순천시 매곡동의 탐매축제는 3월2일 열릴 예정이지만, 이달 15일 꽃이 피어 벌써부터 매화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탐매축제 관계자는 “아직 꽃이 전부 만발하지 않은 데다, 조금 추워지면 다시 꽃봉오리가 움츠러들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3월8일에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전남 광양 매화마을도 비슷한 상황이다. 15일 기준 홍매화 개화율은 50%로, 지난해에 비해 1주일 정도 빨라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획 당시 3월8일이 음력으로 1월이었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날로 잡은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꽃이 빨리 피어 한편으론 다행”이라며 “아직 청매화 개화율은 10% 정도라 3월에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화에 이어 피는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기상관측업체인 케이웨더는 3월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12~18일, 중부지방은 3월19~28일에 개나리가 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년보다 3~6일가량 빠른 것이다.
이에 서울 성동구에서 열리는 응봉산개나리축제의 개막일은 3월21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 3월30일에 축제 일정을 잡았다가 개나리가 일찍 개화해 3월23일로 급히 당긴 바 있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경남 창원의 진해군항제도 1963년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일정이 잡혔다. 진해군항제는 3월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1일까지 상춘객을 맞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개막일 3월31일보다 9일 빨라진 것이다. 3월27일에 시작되는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도 지난해 4월4일에 열린 것과 비교하면 8일 정도 당겨졌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