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극장서 볼 수 있는 화끈한 영화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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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이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에 한국적인 '한'의 역사를 코드로 녹여낸 과정을 털어놨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만들기 위해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든 느낌이 있다.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가 느낌으로 오더라.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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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시사회에 앞서 군 입대 전 남긴 영상 편지로 영화 관람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이 이 의뢰로 인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톱배우의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개막 중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상영됐다.
‘파묘’에서는 묘를 이장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주축으로 한국의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등 전통적 관습들을 오컬트 장르로 녹여냈다. 특히 ‘파묘’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서 비롯된 뜻밖의 반전과 전개들도 이어진다. 일제 강점기 아픔에서 탄생한 이른바 ‘쇠말뚝 괴담’도 소재로 끌어왔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풍수사 세 분과 시간을 보냈다. 땅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상하게 한 곳으로 이야기가 모이더라”며 “쇠침이란 소재에 이야기가 모였다. 그것을 믿든 말든 영화에 녹여보려 했다. 다만 영화에 도드라지게 넣기보다는 어떻게든 이 캐릭터의 활동에 잘 녹이고 싶었다. 중심이 되면서도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표현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파묘란 영화를 준비하면서 코로나를 겪고 극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극장용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더 극장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고자 좀 더 화끈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조금 더 직접적으로 직관적이면서도 체험적으로 육체파의 화끈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만들기 위해 묘 이장을 수십 번 정도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서 태우고 하는 일들에 무엇을 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든 느낌이 있다.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그걸 깨끗이 없애는 것에 관한 정서가 느낌으로 오더라.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것을 파묘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고 강조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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