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부산 병원 전공의 사직…교수들, 업무 도맡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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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의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지역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공의 786명 중 5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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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부터 임원급 교수까지 현장 나서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의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지역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공의 786명 중 5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일부 대학 병원에서는 레지던트 인원이 개별적으로 진료과에 사직서를 제출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 소속 대학 교수들이 수술 보조, 응급실 당직 등 전공의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잡힌 수술 일정도 자체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38명 중 11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소속 대학 교수들을 포함한 당직 의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위급한 수술일 경우 선제적으로 기간을 앞당겨 진행했다"며 "다만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 수술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의 경우 인턴 36명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레지던트 전공의(110명)는 병원 진료과마다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원장부터 임원진들까지 모두 업무 일선에서 전공의 업무를 맡고 있다. 아직 수술 일정이 밀리거나 취소된 사례는 없다"면서 "환자들이 많은 일반병동의 경우 전공의들이 맡아 오던 환자 진료에 관한 일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전공의 112명 중 8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신대병원은 전공의 96명 중 7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울러 지역 내 종합병원 4곳의 전공의 58명 중 3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료 공백 장기화 시 PA(진료보조) 간호사 등 외부에서 필요한 인력도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부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기존에 짜여진 의료시스템이 있는데 외부인이 남의 병원에 와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비하고자 시는 지난 17일과 19일 시청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연이어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시는 병원 상황과 대처방안, 전공의 공백에 따른 환자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최근 의료계 동향 뿐만 아니라 현재 시의 비상진료대책도 함께 공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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