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학생 대표 “동맹 휴학계 제출 시작…소통 창구 마련해달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오늘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한 가운데, 전국 의대 학생대표 단체는 정책 철회를 재차 촉구하며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오늘(20일)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정부는 타당성과 실효성이 결여된 정책을 철회할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의대협은 성명서에서 정부를 향해 “1980년대는 현재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했으니 의학 교육의 질 저하는 없을 것”이라는 궤변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40년 전 의학 교육과 현재 의학 교육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정부는 실기시험도 없던 80년으로 의학 교육을 퇴보시키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의대협은 “환자는 체계적 학습을 통해 양성된 실력 있는 의사를 원한다”며 “정부 정책은 환자와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교육부에 대해서는 “그저 잠자코 공부나 하라며 단 한 차례도 학생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도 “군사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조치와 강압적인 명령이 2024년 오늘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입을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타당성과 실효성이 결여된 2천 명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철회해달라”며 정부에 의과대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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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