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여성 살해 심각…NYT "정부의 단호한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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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낮은 여성 인권·불경기·팬데믹 영향으로 여성 살해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젠더 기반 폭력 종식을 위해 "정부가 단호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22년 아프리카 여성 살해 희생자는 2만 명(UN 집계) 이상에 달한다.
NYT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경찰이 여성 살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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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낮은 여성 인권·불경기·팬데믹 영향으로 여성 살해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젠더 기반 폭력 종식을 위해 "정부가 단호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22년 아프리카 여성 살해 희생자는 2만 명(UN 집계) 이상에 달한다. 케냐에서는 지난 1월에만 31명의 여성이 사망했으며, 소말리아에서는 2월 첫 주에만 여성 3명이 가정폭력으로 희생됐다. 카메룬의 한 사업가는 최근 여성 수십 명을 유린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케냐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여성 살해 희생자 추모 집회 '다크 밸런타인'을 진행했다. 검은 옷을 입은 300여명이 모여 붉은 장미를 들고, 붉은 촛불을 켠 채 1분간 묵념했다.
여성 살해, 분명한 원인 있어
NYT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경찰이 여성 살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우시키미에 측은 구타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상이기 때문에 심각한 폭력 사건이 발생해도 누군가 개입하거나 신고하는 일이 드물다고 전했다.
여성학자 다이애나 러셀은 성별 때문에 여성을 살해하는 행위의 범주 구분을 위해 여성 살해를 뜻하는 '페미사이드'(femicide)라는 용어를 확립했다. UN은 관련 보고서에서 페미사이드는 주로 남편, 남자 친구 등 가까운 남성 가족 구성원이 자행하며, 신체·정서·성적 학대가 선행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항의 시위 촉발…정부 노력 촉구
나이로비에서 1만 명이, 다른 도시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 시위에는 최근 고조된 아프리카 내 퀴어 혐오 정서에 맞서는 의미 또한 담겼다. NYT는 해당 시위가 케냐 역사상 가장 큰 비정치적 시위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시위 후 케냐 정부는 신속한 수사 진행과 여성 살해 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 개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NYT는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이 전방위에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젠더 폭력 반대 활동가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더 철저한 수사·입법·처벌 시스템을 확립하고 충분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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