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준석-이낙연, 소통 방식부터 로고 색깔까지 사사건건 다퉜다…'쾌속 결별'하게 된 이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20일)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통합 철회를 선언한 지 한 시간 만에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내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했습니다.

그는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여러 구성원은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미래를 제외한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과의 통합 유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김종민 의원이 자신을 국회를 해산시킨 전두환에 비유한 데 대해선 "독재자 이름까지 언급될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낙연 측의 의사 결정 과정이 느리고 복잡하다고 지적하며, 심지어 당 로고 색깔까지 바꾸자고 제안해 비생산적인 회의가 지속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령 정부 조직법 같은 경우 이낙연 대표가 사적인 자리에서 "되게 중요한 문제니까 우리가 정확하게 준비해서 해야 한다" 반응했을 뿐인데 이걸 가지고 '이낙연 대표가 의사 결정을 가로막고 신속성이 저해된다'는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당 로고 색깔과 관련해서는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정할 당시 로고 색깔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주황색에 네이비색을 섞어 업그레이드하자는 실무자들 의견이 있어 3-40분 토론한 게 전부"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선거 캠페인 지휘 권한부터 당 로고 색깔 논의까지 사사건건 의견이 엇갈렸던 이준석 측과 이낙연 측. 결별하기까지도 팽팽하게 대립했던 양측의 주장을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