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수출 목표 135억 달러로 설정

유망 기업 지원 등 담은 ‘K푸드 플러스 수출 혁신 전략’ 발표
신흥 시장 집중 공략 … 2027년에는 230억 달러 달성 도전

정부가 올해 농식품 관련 산업의 수출액 목표를 135억 달러(약 18조 원)로 책정됐다. 또 2027년에는 규모를 230억 달러(약 31조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푸드 플러스(+) 수출 혁신 전략’을 내놨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펫푸드 등 농식품과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식품과 스마트팜 등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수출액 1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액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1.2% 올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열린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우선 해외 신시장에 대한 사전 탐사와 시장 조사 강화로 수출국 다각화를 이루기로 했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세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을 지난해 6.2%에서 올해는 8%, 2027년에는 12%로 늘릴 방침이다. 또 할랄(무슬림이 먹거나 쓸 수 있는 제품) 인증 상호 인정협약국을 확대,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검역 협상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상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유망 품목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수출조직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수출액이 1억 달러 이상인 기업·품목을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27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품목별 수출 조직도 올해 12곳에서 2027년에는 20개까지 늘린다.

농식품부는 효율적인 수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도 강화한다. 먼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부처와 ‘통상환경 대응 협력체계’ 구성을 협의하는 한편 모방 제품 근절을 위해 특허청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는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는 범부처 연계 해외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식품이 한국에서 생산·제조한 것임을 인증하는 ‘K-푸드’ 로고 상표 등록 국가는 올해 55개국까지 확대한다. 현재는 일본, 호주 등 48개국에서 상표 등록이 완료돼 있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aT센터에서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에 참가, 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송 장관은 “K-푸드 열풍, 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바탕으로 올해 수출 목표를 이루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K-푸드 플러스가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게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