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병원 이탈 전공의 321명에 '업무복귀 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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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사직과 집단이탈이 이어진 가운데 광주·전남 대형 3차 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 이탈 전공의 321명에게 20일 업무 개시(복귀) 명령이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전공의 무단결근이 현실화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현장 점검하고 전공의 출근부 등을 확인해 이탈 전공의의 구체적인 현황을 확인하고,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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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사직과 집단이탈이 이어진 가운데 광주·전남 대형 3차 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 이탈 전공의 321명에게 20일 업무 개시(복귀) 명령이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전공의 무단결근이 현실화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현장 점검하고 전공의 출근부 등을 확인해 이탈 전공의의 구체적인 현황을 확인하고,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319명 전공의 중 245명이 전날 사직서를 냈는데, 이중 병원 본원 기준 207명이 무단결근한 것으로 확인돼 복지부 측이 이날 정오부터 개별 문자메시지로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송했다.
조선대병원에서는 142명 전공의 중 114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업무개시명령을 받았다.
전날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08명이나, 진료유지명령 발령으로 연가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서 휴가를 간 전공의 6명도 함께 업무개시명령을 받았다.
현재까지 두 병원에서 업무복귀명령을 받고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표면상으로는 개별사직이지만, 무단결근 전공의들은 이날 진행 중인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된 결과에 따라 병원 복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하고 추가로 강제이행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복지부 현장점검반은 내일까지 병원에서 복무점검을 이어가며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이행명령에도 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행확인서 증명 내용을 토대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도 고발에 대비해 수사팀을 자체 편성하고 신속한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이탈이 현실화하자 20명으로 구성된 지상진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병원 측은 외래·응급실·중환자실을 최대한 현상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교수·펠로우·PA간호사 등을 투입해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수술은 응급과 중증 환자를 위주로 실시하고, 일반 수술은 과별로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조선대병원도 전문의 등으로 당직 체계를 마련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시행 중이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업무개시 명령에 응해 전공의들이 복귀할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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