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차 매수하면 고점 물리는걸까”…외인·기관 매도, ‘밸류업’ 수혜 끝? 숨고르기?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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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방안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주가가 20일 장중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강한 순매수세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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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떨어지면 분할매수하려 생각했지만, 낙폭이 예상보다도 너무 큰데.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 털기일까? 아니면 수익실현 매도일까?” (온라인 주식거래앱 현대차 커뮤니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방안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주가가 20일 장중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강한 순매수세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6%(1만500원) 하락한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주가가 5.21%(1만2500원) 상승하며 25만2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현대차 주가는 직후 거래일인 전날엔 변동이 없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면 다시 24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현대차 주가 하락세는 223억원, 179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3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다.
2월 들어 지난 1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 하락을 두고 증권가에선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으며 급등세를 이어온 현대차가 ‘단기 조정’을 받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현대차 주가는 24.36% 상승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월 들어서만 1조5000억원이 넘게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상당 규모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조정의 폭과 기간이 예상보다 깊고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준보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30%로 줄이며 목표가를 높였다”며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 우려에 따라 할인율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인센티브 상승 등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낮은 재고 수준과 재료비 하락, 원화 약세 등이 현대차의 수익성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는 미래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익 체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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