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전 연인 논란' 박민영, 어떻게 위기를 극복? '정공법 사과+연기력' 팬심 움직여

이정혁 2024. 2.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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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겐 '사망 선고'와도 가까울 수도 있었다.

박민영의 기적적 생환, 논란을 딛고 일어선 그녀의 무기는 역시 '정공법'이다.

박민영은 전 연인의 논란으로 1년 넘게 구설에 휘말리며 마음 고생을 해왔다.

또 방영중 터져나온 한 매체의 보도에 관련, 소속사는 바로 공식 반박 입장문을 통해 "검찰 조사에서 박민영 배우가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라고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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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여배우에겐 '사망 선고'와도 가까울 수도 있었다.

박민영의 기적적 생환, 논란을 딛고 일어선 그녀의 무기는 역시 '정공법'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종방이 다가온 가운데, 드라마 성공의 1등 공신인 박민영의 논란 극복이 화제다.

박민영은 전 연인의 논란으로 1년 넘게 구설에 휘말리며 마음 고생을 해왔다. 지난 2022년 9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숨은 주인으로 알려진 재력가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바로 "이미 헤어졌다"고 공식 발표가 나왔으나 전 남친에 대한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진 가운데 박민영 역시 여러 차례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해 2월에는 전 연인이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했는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고, 설상가상 드라마 방송 초기 박민영이 과거 강종현과 교제하며 약 2억5000만원의 금전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사실 20~30대 여배우에게 이미지는 생명.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한번 구설에 오를 경우 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기도 하다. 40대 이후 자기 색깔을 명확히 한 연기파 배우도 아니고, 로맨틱 코미디가 주전공일 경우엔 더더욱이 그러하다.

특히나 박민영과 함께 언급되는 가장자산거래소와 관련된 이슈는 아주 복잡하고, 법적 결론이 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아무리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대중에겐 '무언가 논란에 연루된 배우'라는 이미지만이 남아있기 쉽다.

그러나 박민영은 이를 넘어서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사과할 부분은 당당히 사과하고, 반대로 반박할 부분은 정면대응했다.

언급을 안하고 피할 수도 있었는데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정말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 더 진정성 있게 말하고 싶었다. 저를 사랑해주신 분, 아껴주신 분들 팬분들 가장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며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tvN

또 방영중 터져나온 한 매체의 보도에 관련, 소속사는 바로 공식 반박 입장문을 통해 "검찰 조사에서 박민영 배우가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라고 명확히 했다.

박민영 또한 직접 개인계정에 "지겹다"(Sick of it all)는 문장과 함께 "하지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믿고 이제 나는 콩알들을 지켜줄 단단한 마음이 생겼어요. 걱정마요"라며 당당히 맞섰다.

이가운데 박민영의 연기 투혼이 빛을 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응원박수를 보내게 됐다. 시궁창 인생을 살고 있는 강지원 역을 연기하기 위해 37kg까지 감량하는 노력을 한 사연 등이 전해지면서, '연기자' 박민영으로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 '정공법 사과+연기력'을 통해 그녀를 향한 팬심을 오히려 더욱 공고히 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편 기적과도 같은 생환 속 다시 전성기를 되찾은 박민영. 그녀의 통쾌한 운명 뒤집기의 결론은 오늘 오후 8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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