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가 한국 안 온다고 했는데…” 39세 이적생도 깜짝 놀랐다, 류현진 마음 왜 바뀌었을까 [오!쎈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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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류현진은 한국에 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우규민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개인 훈련 당시 류현진을 만나 한국 복귀와 관련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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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기장, 이후광 기자]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류현진은 한국에 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메이저리그 잔류 플랜이 난항을 겪었고, 결국 12년 만에 전격 친정 복귀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친정 복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류현진은 최근 한화 이글스 복귀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화는 돌아온 99번 에이스에 4년 최소 170억 원의 최고 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가 12년 만에 전격 국내 무대 복귀를 택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류현진은 현지 FA 시장에서 ‘미계약 신분’이었다. 지난달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선발 보강이 필요한 복수 구단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최근 선발 2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볼티모어가 유력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류현진을 향한 오퍼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일 한 매체가 류현진이 토론토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의 한화 복귀에 다시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한화 손혁 단장 또한 “류현진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손 단장은 20일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고치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류현진 이슈로 인해 하루 더 국내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37세가 된 류현진의 기량은 여전히 메이저리그급이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나 메이저리그에서 4~5선발은 충분히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 풍부한 경험과 관록,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이며, 국내로 돌아올 경우 한화에서 다시 한 번 KBO리그를 평정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류현진 복귀 소식은 KT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일 기장에서 만난 베테랑 우규민(39)은 “어제(19일) 기사 나오는 걸 보고 ‘오키나와가 불이 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한화와 경기가 있다”라고 놀라워했다.
우규민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개인 훈련 당시 류현진을 만나 한국 복귀와 관련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당시 류현진의 대답은 “한국에 들어가지 않는다”였다.
우규민은 “(류)현진이랑 오키나와에서 함께 밥을 먹진 않았는데 지나가면서 한국에 들어오냐고 물었고, 현진이가 안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래서 안 오나보다 했는데 미국에서 계약이 잘 안 된 것 같다”라며 “현진이가 들어오면 한화가 더 좋아질 것이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 야구 발전에 있어 현진이 하나로 이슈가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류현진의 복귀를 반겼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왕 들어올 거면 대전에 신구장이 오픈하는 2025년이 어땠을까 싶다. 지금 들어왔는데 ‘아직도 이런 야구장을 쓰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2003년 LG 2차 3라운드 19순위 지명된 우규민은 커리어 초창기 시절 2006년 입단한 류현진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던 기억이 있다.
우규민은 “아마 류현진 신인 때 첫 완봉승이 LG였을 것이다. 한 경기 17탈삼진도 LG 상대로 했다. 당시 LG가 신인왕 제조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KT는 류현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우규민은 “우리팀은 우타자가 강하니까 현진이 상대로 괜찮을 것 같다”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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