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준석 뒤에 펨코있다"…때아닌 펨코 배후설 [애널라이즈 정치]
이성대 기자 2024. 2. 20. 16:34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준석 공동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총선 지휘권과 공천관리 등을 놓고 갈등하다 합친 지 불과 11일 만에 다시 헤어진 것이다.
━
이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총선 지휘권과 공천관리 등을 놓고 갈등하다 합친 지 불과 11일 만에 다시 헤어진 것이다.
━
김종민 “이준석 뒤에 펨코 있다”…이준석 “왜 펨코가 나오냐”
━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자리에서 결별 원인중 하나로 온라인 커뮤니티인 '펨코'(에펨코리아 줄임말)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내 의사결정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 대표와 여러번 얘기 했는데 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얘기만 했다”며 “자기 지지자들이 당원 게시판에서 펨코에서 떠나간다는 얘기만 줄곧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공동 대표가 펨코 사이트의 여론 때문에 배복주 전 부대표 거취 처리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펨코는 보수 성향의 2030 남성층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로 이 공동대표 지지세가 강하고 반 윤석열 대통령, 비 이재명 대표 성향으로 알려져있다. 이 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하자 신당 가입 인증 바람이 불기도했다.
그런데 지난 9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등과 전격 통합을 선언하고 보수 색채를 빼는 행보를 보이자 “당을 (이낙연 대표 측에)상납했다”거나 “지지를 철회한다”는 비판 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 개혁신당 탈당 절차를 완료했다는 문자 메시지 캡처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도 있고, 실제 그래서 이탈하는 분도 있다”며 지지층의 반발 여론을 인정했다.
결국 김 최고위원의 언급은 이 공동대표가 2030 남성층의 지지를 회복하기위해 커뮤니티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정상적인 당 운영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공동대표님, 펨코와 2030 남자들에게 배신감 안겨주고 욕먹느라 멘탈 터진 것 이해한다”며 “지지자들 윽박지르는 해명 라이브는 이준석 팬덤을 이준석 안티로 바꿨고, 부랴부랴 쓴 반성문도 먹히지 않으니 많이 당황스러우시냐”고 비난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JTBC에 “공식 회의에서 '펨코 얘기'가 나올 수 없다”며 “자기들이 우리 지지층을 펨코라고 비하적으로 언급하지, 우리가 그렇게 언급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
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내 의사결정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 대표와 여러번 얘기 했는데 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얘기만 했다”며 “자기 지지자들이 당원 게시판에서 펨코에서 떠나간다는 얘기만 줄곧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공동 대표가 펨코 사이트의 여론 때문에 배복주 전 부대표 거취 처리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펨코는 보수 성향의 2030 남성층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로 이 공동대표 지지세가 강하고 반 윤석열 대통령, 비 이재명 대표 성향으로 알려져있다. 이 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하자 신당 가입 인증 바람이 불기도했다.
그런데 지난 9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등과 전격 통합을 선언하고 보수 색채를 빼는 행보를 보이자 “당을 (이낙연 대표 측에)상납했다”거나 “지지를 철회한다”는 비판 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 개혁신당 탈당 절차를 완료했다는 문자 메시지 캡처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도 있고, 실제 그래서 이탈하는 분도 있다”며 지지층의 반발 여론을 인정했다.
결국 김 최고위원의 언급은 이 공동대표가 2030 남성층의 지지를 회복하기위해 커뮤니티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정상적인 당 운영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공동대표님, 펨코와 2030 남자들에게 배신감 안겨주고 욕먹느라 멘탈 터진 것 이해한다”며 “지지자들 윽박지르는 해명 라이브는 이준석 팬덤을 이준석 안티로 바꿨고, 부랴부랴 쓴 반성문도 먹히지 않으니 많이 당황스러우시냐”고 비난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JTBC에 “공식 회의에서 '펨코 얘기'가 나올 수 없다”며 “자기들이 우리 지지층을 펨코라고 비하적으로 언급하지, 우리가 그렇게 언급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도 펨코 비판…이재명 가입했다 차단되기도
━
펨코가 정치권에서 거론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해 9월 22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에서 “2030 남자 유권자들한테 좀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지난 대선 때 펨코 같은 데도 민주당 정치인이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안 됐다”며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 안놀아주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펨코가 정치권에서 거론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해 9월 22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에서 “2030 남자 유권자들한테 좀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지난 대선 때 펨코 같은 데도 민주당 정치인이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안 됐다”며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 안놀아주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펨코 사이트에 올린 글이 자체 운영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운영진에 의해 하루 만에 삭제된 걸 언급한 것이다.
특히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내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나”라며 “이거 듣고 '우리보고 쓰레기라고?'(할 텐데) '니들 쓰레기야'라고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공동대표는 26일 CBS 라디오에서 “'옛날에 우리는 돌 들고 민주화운동 했는데 키보드로 뭐 하고 있는 거냐' 조롱하는 것”이라며 “저 의식을 못 버리면 민주당은 계속 옛날 감성에 젖어 사는 신파 정당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내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나”라며 “이거 듣고 '우리보고 쓰레기라고?'(할 텐데) '니들 쓰레기야'라고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공동대표는 26일 CBS 라디오에서 “'옛날에 우리는 돌 들고 민주화운동 했는데 키보드로 뭐 하고 있는 거냐' 조롱하는 것”이라며 “저 의식을 못 버리면 민주당은 계속 옛날 감성에 젖어 사는 신파 정당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팩트체크] "의사 수 많고 의료접근성 높다?"…의협 주장 따져보니
- [단독] "ㅈㄱ님이 통화 원하십니다"…'이첩·해임' 국방부서 일일이 챙긴 정황
- "취업 안 되니까 화나서" 폐지 더미에 불붙이고 줄행랑
- "나 공무원이야" 만취 막말 그 사람, 이번엔 숙취운전 '쿵'
- "한국의 저출생, 우연 아니다"…'노키즈존' 지적한 외신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