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에 배턴 이어받는 전종서, 강했던 과거 뒤로하고 로코퀸 도전(종합)

정승민 기자 2024. 2.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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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제작발표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첫 TV 드라마로 돌아오는 전종서의 색다른 로맨스 '웨딩 임파서블'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게 배턴을 이어받는다.

20일 오후 tvN 새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권영일 감독, 전종서, 문상민, 김도완, 배윤경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재재가 맡았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 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속으로 방송하는 만큼,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권영일 감독은 "부담감보다는 많이 부럽다. 요즘 전체적으로 제작 편수가 많이 줄고 흥행도 안 좋아서 침체기인데 잘 되는 작품이 나와서 좋다. 저희 작품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웨딩 임파서블'은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만큼 각색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이에 권 감독은 "큰 틀에서 원작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는데, 채원이라는 캐릭터는 드라마적으로 각색하면서 새로 만들어냈다. 새로 각색하면서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은 어떻게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함께하게 됐을까. 전종서를 캐스팅한 것을 두고 권 감독은 "(전종서가) 극, 캐릭터 적으로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과연 드라마 속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을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제안을 드렸다"며 "극 중 배역인 아정이가 배우다 보니까 관련 스펙트럼이 넓으신 전종서 배우가 잘 소화해 주신 것 같다. 지금까지 못 보셨던 러블리한 매력도 많은 것 같아 새로운 로코퀸이 탄생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문상민 캐스팅에 관해서는 "슈룹을 봤을 때 신인인데 피지컬, 목소리가 좋아서 제안을 드렸다. 역시 미팅 후 촬영하는데 밝은 에너지가 넘쳐서 지한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완과는 과거 인연이 있었다고. 권 감독은 "예전에 오디션 봤을 때 눈여겨 봤던 배우다. 늘 스케줄 안 맞아서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같이하게 됐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케미를 잘 살려주시는 배우라 굉장히 좋았다"고 호평했다.

'(아는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배윤경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작업을 같이 해본 배우다. 연기적인 것들에는 신뢰가 있어서 제안을 드렸고, 맡은 역할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극 중 전종서는 무명 단역 배우 나아정 역으로 분한다.

전종서는 '웨딩 임파서블' 출연 계기를 묻는 말에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고, 인위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다. 처음 대본 받아서 봤을 때 생활밀착형 로맨스 느낌이었다. 요즘은 장르 로맨스가 많아졌다고 느꼈었는데 웨딩 임파서블은 예전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가 있었다고 느꼈었다. 재밌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겠다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첫 TV 드라마에 도전하는 전종서는 "그간 보여드렸던 모습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운 지인들만 알던 제 모습이 이번 드라마에 담긴 것 같다"며 "배우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촬영 순간을 꼽자면 웨딩 임파서블을 꼽을 정도로 촬영하는 기간 너무 재밌었다. 이렇게 배우들끼리 친하게 지낸 것도 처음인데 이런 케미들이 드라마 안에 담긴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으로 전종서는 "제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안 해보기도 했고, 드라마는 처음이라 그동안 해왔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연기적으로는 대본이 재밌게 잘 쓰여있었고 현장에서 배우분들과 그때그때 분위기를 타면서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준비하는 스타일이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이전에 보여줬던 강한 모습과는 다르게 로코퀸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이에 관해 전종서는 "확실히 초반에는 어색한 게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얼굴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꼈다. 그동안 해왔던 거랑은 다르게 현장에서 웃을 일도 많았고, 장르적인 것보다 이런 예쁜 대사와 좋은 말을 듣다 보니 주변에서도 얼굴이 엄청 환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말 초반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얼굴이 달라질 정도로 현장에서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케미를 드러냈다.

'슈룹'으로 활약했던 문상민은 극 중 생계형 재벌 3세 이지한 역으로 분한다.

문상민은 '슈룹' 이후 출연인 만큼,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제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서 과감히 버리고 감독님과 형, 누나들 믿고 열심히 했다. 슈룹에 이어 웨딩 임파서블에도 나오는 권해효 선배가 연기 선생님이셨는데 2연속으로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김도완은 아정의 친구이자 지한의 형, 재벌 3세이자 미술작가인 이도한 역을 맡았다.

문상민과의 형제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김도완은 "상민이가 원래도 밝고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 촬영할 때도 친동생같이 편했고, 다른 동생이 있는 느낌으로 덕분에 편안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초식남', '랜선 남친', '로코 샛별' 등의 수식어를 가졌던 김도완은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기존 수식어들을 발전시켜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배윤경은 극 중 태양물산 대표이사 윤채원 역으로 분한다.

배역을 위해 노력한 점으로 배윤경은 "CEO, 대표이사다 보니 오피스룩을 많이 입으면서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배역과 실제 성격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배윤경은 "절반 정도인 것 같다. 채원이가 쿨한 면도 있고 강강약약인데, 그런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감정에 솔직하고 저돌적인 면이 있는 사랑꾼인 것 같은데 저는 소심한 편이라 이 부분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전작을 통해 권영일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윤경은 '웨딩 임파서블' 합류 계기로 권영일 감독을 꼽기도 했다.

배윤경은 "전작에서는 중반부부터 등장해서 감독님을 비교적 짧게 만났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결과물도 너무 좋았어서 다음에는 꼭 긴 호흡으로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마침 권영일 감독님 작품이라고 해서 신뢰가 있었다"고 끈끈한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tvN 새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오는 26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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