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 취임…반년 만에 검찰 간부 인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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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부 장관(61·사법연수원 17기)이 20일 공식 취임하게 되면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시기와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박 장관 취임 이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7월 검사장 인사가 이뤄진 이후 이듬해 1월 취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간부 32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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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한동훈은 취임 직후 단행…연쇄 이동 가능성 '촉각'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61·사법연수원 17기)이 20일 공식 취임하게 되면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시기와 규모에 이목이 쏠린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에 따라 이날 오후 5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연다. 두 달여 간 수장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인사를 통한 조직 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박 장관 취임 이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앞서 검사장 승진 가능성이 있는 사법연수원 31기 검사를 대상으로 인사검증동의서 등을 제출받았다.
일반적으로 인사 검증 작업에 한 달여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박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순이다.
통상 해당 기수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기 인사 검증과 달리 이번에는 31기 십수명에게만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대규모 간부 인사를 고려해 주요 보직에 대한 소폭 이동이 예상된다.
다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수원고검장 등 현재 대검 검사급 공석이 다수인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할 경우 고검장·검사장들의 연쇄 승진·전보가 이뤄져 인사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우선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기획조정실장 자리가 채워질 가능성이 커 법무부 또는 대검 간부가 옮겨갈 여지가 높다. 법무부 기조실장은 권순정 현 검찰국장(29기)이 직무를 대리하고 있다.
검찰 내 '빅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인사 여부에 따라 소폭을 넘어 '광폭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비롯해 전현직 영부인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의 무게로 봤을 때 '용산의 의중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지난 1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김건희 여사 수사 처분과 관련해 내부에서 여러 이견과 부딪힘이 있어서 검사장 교체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가 저한테도 들어왔다"며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 교체설을 언급했다.
앞서 법조계에서도 송 지검장이 낸 사표를 수뇌부가 반려했다는 소문과, 후임으로 일부 검사장이 거론된다는 말이 나돌았다.
박 장관은 검사장 인사 여부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청문회 준비도 바빠서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법무부 장관 교체에 따른 고위 간부 인사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9년 7월 검사장 인사가 이뤄진 이후 이듬해 1월 취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간부 32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022년 5월 취임 직후 인사를 단행했다.
간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풍문에 일선 검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인사 규모에 따라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도 덩달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간부 인사 직후 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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