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성금도 7억 모아

류상현 기자 2024. 2. 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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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20일 도청에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본격 선포했다.

'전쟁 선포식' 행사에는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장, 지역 시도민회 등 외부 인사와 교육감, 경찰청장,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민간단체 등 1000여 명의 지역 주요인사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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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20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2.2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20일 도청에서 저출생과의 전쟁을 본격 선포했다.

'전쟁 선포식' 행사에는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장, 지역 시도민회 등 외부 인사와 교육감, 경찰청장,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민간단체 등 1000여 명의 지역 주요인사들이 함께했다.

경북도는 이날 선포식에서 지난 달 18일 전 직원 끝장 토론과 각계 전문가 협의 끝에 저출생의 가장 큰 요인은 육아와 주거 문제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10대 핵심과제를 조기에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완전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에 걸쳐 35개 실행 과제를 제시하고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안동=뉴시스] 20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북을 울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2.20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도가 역점으로 추진할 '우리동네 돌봄마을'은 돌봄을 개인 부담에서 공동체 부담으로 재인식시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종합자원봉사센터와 주민자치회, 새마을회, 이장통장협의회, 의용소방대연합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지역대학 등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도 함께 이뤄져 실행력을 담보한다.

앞으로 도는 예전의 마을공동체 돌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형, 농촌형, 산업단지형 등의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돌봄 모델을 정립, 확산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날 사업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과 도민 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도 시작됐다.

선포식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저출생 극복 지원금 5억원을, 농협과 대구은행은 각 성금 1억원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경북도는 조기 추경 편성으로 저출산 대책 핵심 과제를 연내 구체화해 나가면서 릴레이 현장토론회, 청년들과의 대화, 대국민 시책 공모 등으로 공감대 확산, 법·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새마을운동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력으로,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전 도민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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