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도로 교통 체증, 영실코스도 탐방 예약제 추가될까

제주도, 추가 도입 검토
홍인숙 도의원 임시회서
"관광 코스로 만들어야" 제안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주말동안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18일 오후 제주 한라산 1100도로에 설경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려 도로가 정체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이른바 '북극 한파'가 찾아와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3.12.1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겨울철 눈 구경 인파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제주 1100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가 해당 도로를 지나는 한라산 영실과 어리목 코스 등의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20일 열린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올 10월 시행되는 도로법 개정안에 따른 '관광도로' 지정과 1100도로 인근 한라산 등산로에 대한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도로법 개정안에 담긴 관광도로로 지정하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 등) 탐방 예약제 추가 도입도 고민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탐방 예약제로) 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성판악 코스 탐방객은 2021년 23만8202명, 2022년 26만5862명, 2023년 23만5430명으로 지난해의 경우 탐방 예약제 도입 이후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탐방 예약제를 적용받지 않는 영실코스의 경우 2021년 18만5754명, 2022년 24만395명, 2023년 31만106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홍인숙 제주도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1100도로를 관광도로나 생태도로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법이나 영실코스를 탐방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관광객을 제한하기보다는 하나의 관광 코스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주말과 휴일에 '설경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설경이 절정을 이루는 날에는 만원버스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정책적으로 활용한다면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제주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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