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지난해 적자전환···"올해 하반기부터 안정적 수익"
카셰어링 수요 확충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쏘카(40355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9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891억 원으로 전년(729억 원) 대비 22.2% 늘었다. 월단위 대여상품인 쏘카플랜 운영규모는 4분기 4670대로 1년전 1260대에 비해 3.7배 증가했다. 쏘카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 차량과 고정비가 낮은 월단위 쏘카 플랜으로 대규모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차량 생애주기이익(LTV)을 최대화한다는 ‘쏘카 2.0’ 전략의 성과가 구체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고객에게 대중교통,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결합하며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플랫폼 확대 전략에 힘입어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 거래액은 85억원에서 173억원으로 1년새 102.6%, 3분기 대비 34.5%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월간 순방문자수(MUV)도 ‘22년 4분기 89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으로 1년새 75.5%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9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최대주주의 증여 등의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쏘카는 기대했다.
올해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2000만 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 대까지 확대한다.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포인트 이상 개선할 예정이다.
쏘카는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결합 서비스 추가, 멤버십 확대개편 등이 이용자 LTV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게 돼 항공, 숙박, 카셰어링을 하나의 앱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출시 3년을 맞는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외에 주차서비스,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고객상담 시스템에 적용한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AICC를 통해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이뤄질 AICC 고도화는 상담사의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감소로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쏘카 차량에 설치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STS 2.0을 올해 신규 도입해 기기 원가절감을 하고 차량 방전위험 감소, 문열림 오류 방지 등 고객안전과 사용경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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