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간다는데…먼저 간 기업 21%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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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부진에 빠져 헤매고 있다.
지난해 악화한 실적을 보인 데 이어 시장 전망까지 어두워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차전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부사장은 실적발표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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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부진에 빠져 헤매고 있다. 지난해 악화한 실적을 보인 데 이어 시장 전망까지 어두워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에코프로비엠이 내놓은 '코스피 이전상장' 카드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3.89%) 상승한 25만3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세에도 지난해 7월 26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58만4000원)과 비교하면 56.9% 하락한 수준이다. 고점을 찍고 우하향을 지속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2월 1일~2월 19일) 개인 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74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도 22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홀로 993억원어치 주워 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주가 하락은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 정책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2032년까지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중 67% 달성' 이라는 목표를 유지하되, 배출가스 기준 강화 시점은 2027년에서 2030년까지 늦추기로 했다.
2차전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은 "양극재 업체들부터 시작된 과대평가가 전해액과 일부 신생 셀 업체까지 확산한 상황으로, 버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고평가 업체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5% 줄어든 1조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4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올해도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이 예상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8% 하락한 1조원이다. 영업손실은 131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률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업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은 반전 카드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택했다. 지난 7일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부사장은 실적발표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상장을 통해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다만 앞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염려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로 이사한 2차전지주 포스코DX, 엘앤에프는 올들어 21.70%, 21.52%씩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전 상장' 이슈가 기업의 단기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지속 상승을 뒷받침하진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 단기적인 모멘텀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성과 실적 개선세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 상장 초기에는 주가 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상장 후에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가 하락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가시화된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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