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침체극복 키워드… 삼성·LG `똑똑한 가전` 쏟아낸다

윤선영 2024. 2.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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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던 'AI(인공지능)'를 입힌 가전들이 소비자 앞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전 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기능으로 경쟁력을 키워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AI 기능을 도입한 제품들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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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제품에 '갤럭시AI'
LG, 최적 냉방·맞춤레시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제공
삼성전자가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2024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 LG전자 제공

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던 'AI(인공지능)'를 입힌 가전들이 소비자 앞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전 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기능으로 경쟁력을 키워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 구별해 최적의 청소 모드로 설정해 주는 AI 기능을 탑재한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제품으로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TV와 가전 등 향후 출시할 모든 세트 제품에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했다.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고객 위치를 중심으로 최적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또 이달 27~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서도 고메 AI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신규 라인업도 선보인다.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 후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가전 업계는 올 들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경쟁력으로 AI를 꼽고 있다. 초개인화 시대, 이전보다 한층 진화한 서비스로 수요를 창출하고 혁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AI 기능을 도입한 제품들을 공개한 바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제품의 누적 경상금액(총매출)은 33조97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35조8074억원과 비교하면 5.1% 줄어든 수치다.

내수 가전 총매출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8조2080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었지만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의 35조4638억원보다도 4.2% 줄어든 판매액을 기록했다.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고 부동산 경기침체, 혼인율 감소가 업계 전반의 침체를 불러왔다.

그 결과 국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4분기 생활가전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 전환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1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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