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화장장 건립 대신 통영 화장장 공동사용안, ‘야당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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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의 거제 시립 공설화장장 건립 대신 통영 화장장을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하는 방안이 야당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 체결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고 20일 밝혔다.
거제시는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까지 사등면 '거제 추모의집' 부지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과다한 재정 투입,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을 공동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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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의 거제 시립 공설화장장 건립 대신 통영 화장장을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하는 방안이 야당 반발로 제동이 걸렸다.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 체결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고 20일 밝혔다.
거제시는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까지 사등면 ‘거제 추모의집’ 부지에 시립화장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과다한 재정 투입,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을 공동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동의안에 따르면 거제시는 공설화장시설 설치 및 추모공원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비용과 도로개설 공사비용 일시부담금 99억 2600만원을 오는 5월까지 통영시에 납부한다.
공설화장시설 연간운영비는 양 시의 이용자 수(화장 건수)에 비례해 공동부담하며 예상 금액은 약 4억원이다.
통영 화장장 관내요금은 10만원, 관외요금은 80만원으로 협약이 완료되면 거제시민은 2054년까지 30년간 통영시민과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시 예산을 투입해 용역까지 마무리 된 공설화장장 건립이 시민 동의 없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며 반대에 나섰다.
이날 행정복지위 안석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통영 화장장 공동사용은 경영 문제를 겪는 통영이 먼저 제안한 사항인데도 99억원이라는 금액을 부담한다”며 “공동명칭, 공동지분이 없고 거제시는 재산권 행사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한은진 의원 또한 “동등한 자격이라고 하지만 화장장 이용을 위해 거제시민이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 거제 지역발전의 이득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선민 의원(국민의힘)은 “시립화장장을 건립하면 건립비용만 250억원에 5년간 시비 40~50억원이 투입되지만 통영 화장장은 100억원이 소요된다”며 “이 금액도 통영시가 원하는 예산보다 감액해 재정을 절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 체결 동의안’에 대한 심사 보류 투표가 진행돼 재석의원 7명 중 찬성 4명(민주당), 반대 3명(국민의힘)으로 부결됐다.
심사 보류 동의는 안건 가부 결정이 아닌 안건 처리를 추후로 미루는 의사 일정 변경안이다.
시 관계자는 “동의안 내용을 보완한 뒤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에 재상정할 예정이며 폐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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