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에 눈·비…강원영동 최고 70cm 폭설

박상현 기자 2024. 2.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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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최고 50㎝의 폭설이 예고된 가운데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들이 부지런히 눈을 치우고 있다. 2024.2.20 /연합뉴스

21일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20일 밝혔다. 차가운 동풍(東風)의 영향으로 큰 구름대가 만들어진 강원영동 내륙과 산지엔 각각 10㎝, 70㎝ 이상의 폭설이 예고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강수 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눈과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리겠다. 동풍이 동해안을 지나며 큰 구름대를 형성한 강원영동과 경북권엔 대설이 내리겠다.

21일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1~7㎝, 강원 산지 10~70㎝, 강원 내륙 3~10㎝, 충청권 1~3㎝, 경북 산지 10~30㎝, 경상 내륙 1~3㎝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10㎜, 강원도 5~60㎜, 충청권 5~20㎜, 전라권 5~40㎜, 경상권 10~40㎜, 제주도 30~80㎜로 예보됐다.

20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터널 인제 방향 진입 전 56번 지방도 주변으로 거센 눈보라가 치고 있다. 2024.2.20 /연합뉴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눈·비와 함께 간판이 흔들릴 정도인 순간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체감기온을 크게 떨어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내외, 체감은 이보다 5도가량 낮아지며 쌀쌀하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2~10도로 예상됐다.

기압골은 22일 오전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눈과 비를 뿌리겠다.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중국 북동 지방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이달 말까지 강수 소식 없이 구름이 많겠다. 다만 동풍이 계속 불어드는 강원영동엔 22~23일 눈이, 새로운 기압골이 통과하는 제주도엔 23~25일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말부터 31일까지 기온은 최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최고 3~11도로 평년 수준을 보이겠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20일 부산 수영구 수영사적공원을 찾은 한 시민이 활짝 핀 매화를 휴대전화로 담고 있다. 2024.02.20.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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