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들 가게 앞 쓰레기 투척…점주 "제발 그만"

화물차 기사들, 도로 인근 가게 앞에 음식물 등 쓰레기 투척해
가게 주인 "도저히 못 참아서 행정처분 할 예정" 하소연

[서울=뉴시스]도로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가 가게 앞에 오줌이 든 페트병 등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례가 많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행정처분을 하려고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도로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가 가게 앞에 오줌이 든 페트병 등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례가 많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행정처분을 하려고 한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물차 기사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천에 오시는 화물 기사님들 제발 부탁드린다"며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 올리고 안 되면 할 수 있는 행정처분 다 진행할 예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탁사항'이라면서 '오줌 페트병 버리지 말기' '노상방뇨 금지' '김밥 등 음식물 쓰레기 투척 금지' 등 금지사항을 적었다.

A씨는 또 "도로 근처인데 환경 미화원은 저희 매장 반경에 오지도 않는다"며 "고무장갑 끼고 마스크 쓰고 50초 동안 숨 참고 진짜 초스피드로 치운다고 적었다. 그는 "담배 꽁초, 편의점 김밥 쓰레기 등 문 열어두고 달리면 그대로 가게 마당에 떨어진다"며 "민낯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이해하려 해도 너무 힘들다"면서 "쓰레기 치우다가 오줌 페트병 발견하면 환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없던 화물 혐오까지 생기고 있다. 오줌 페트병 뚜껑 따고 배수로에 버리고 진짜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화물인이지만 부끄러운 게 화물차 댈 수 있는 출입로나 갓길들 하나같이 쓰레기장이다" " 저도 화물하는데 제발 저러지 맙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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