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새로운 문명대변혁, 인류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2024. 2.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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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회장

인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의 역사다.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인류 역사를 도전(Challenge)과 응전(Respondence)의 역사로 보고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문명이 생성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인으로 도전과 이에 대한 성공적인 응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 관점에서 세계에 갑자기 몰아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인류에게 도전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도전에 우리 인류는 혼란을 겪었지만 서서히 도전에 응전하며 새로운 문명적 변화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휴머니즘이 강조되는 디지털대변혁을 인류는 급속히 경험하게 되었다. 또 챗GPT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그동안 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던 새로운 문명대변혁의 미래에 인류는 등 떠밀리듯 들어와 버렸다.

챗GPT AI와 기후변화의 본격화로 세상의 변화는 급가속하고 있다. 인류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새로운 문명대변혁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그동안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핵심 동력이었던 도구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효율화는 AI에 의해 극대화되지만 잘못되면 인류가 퇴출되고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제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 인류가 공영하고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인간의 역량과 가치가 혁신되는 인류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의 예측과 같이 챗GPT AI의 공개 이후 AI는 발전 속도가 급가속하고 있다. 인류가 빠르게 발전하는 AI가 범람하는 시대에도 지구의 주인으로 남고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역량이 확장되고 가치를 혁신해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종말이 아니라 인간의 확장을 통한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문명대변혁에 대비가 필요하다.

이제 인류는 자기 능력을 넘어서고자 하는 자기초월 욕구가 구현되고 인성과 영성이 강화돼 휴머니즘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속되도록 해야 하는 '인류혁명'이라는 문명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인류혁명 시대엔 '휴머니즘 테크놀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지능·초연결·초실감으로 시공을 초월해 원하는 것이 구현되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AI를 위시한 과학기술에 의해 실현된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인류의 자유와 평등, 행복과 생명 가치 및 창의와 인성의 구현을 존중하는 휴머니즘과 결합된다. 과학기술과 인류 공동체 윤리, 예술, 문화 등이 융합한 새로운 르네상스 신문명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처럼 인류혁명 시대는 인류의 지적 역량이 확장되고, 인류의 신체적 역량이 확장되고, 인류의 연결 역량이 확장된다. 이전의 문명대변혁은 인간 환경의 변혁이 중심이었으나 인류혁명 시대는 인간 자체가 변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류의 역량이 바뀌고 인류의 역할이 바뀌며 인류의 활동 범위가 바뀌고 인류의 존재 가치가 바뀐다.

현재 인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기로에 있다. 현재 우리의 결정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점이다.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인류가 주체가 되어 지구의 주인으로 지속 가능하게 되기 위해서 현재 우리의 선택과 대비가 중요하다.

인류혁명 시대에는 더욱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인성과 인류 공동체 가치를 추구하는 영성이 더욱 중요하게 된다. 인류혁명 시대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부각되는 새로운 르네상스 문명대변혁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인류혁명 시대의 기반이 되는 인적·물적·통신 디지털 인프라 및 과학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인들은 창의성과 도덕성, 인성과 감성 및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이라는 인류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는 휴머니즘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서양의 테크놀로지와 동양의 휴머니즘을 융합해 인류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와 세상의 미래를 리더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미래의 중심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대한민국에서 인류와 세상의 미래를 나누고 방향을 설정하며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하고 공유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 미래 지식을 발표하고 세계가 나아갈 미래 방향을 논의하고 선도하는 미래 리더 국가로서 영향력을 가지는 대한민국을 함께 구현하도록 '세계미래대회' 국내 개최와 '세계미래AI메타도서관'구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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