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전공의 병원 이탈 본격화…447명 집단 사직서 제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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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빅5 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전공의들이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가운데 부산지역 주요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지역 내 전공의 수련병원 9곳에서 787명의 전공의 중 44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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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단계별 계획 수립·환자 수용체계 마련
(부산=뉴스1) 손연우 권영지 조아서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빅5 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전공의들이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 가운데 부산지역 주요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지역 내 전공의 수련병원 9곳에서 787명의 전공의 중 44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보건복지부측이 현장 파악 중인 병원 2곳과 사직을 예고한 전공의까지 포함하면 전공의 사직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병원에서는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필수의료과 중 하나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도 모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병원 간호사 B씨는 "벌써부터 예약된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입원날짜가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대병원은 138명 중 110명이 사직서를 냈다. 병원측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연기·조정하고 있다. 응급실의 경우 현재 전공의 대신 전문의(교수)가 응급실 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오늘이 사직서 제출하고 난 첫날이라 병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교수가 수술이나 진료를 볼 경우 응급실 환자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메리놀병원 23명 중 19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112명 중 85명(인턴22, 레지63)이 사직서를 냈다.
동의병원은 17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나머지 14명 중 1명은 무단 결근했으며 6명은 연가에 들어갔다. 현재 7명이 근무 중이지만 이들은 모두 사직을 예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성모병원은 15명 중 11명이 사직서를 제출, 전문의가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전공의 3명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제대부산백병원(147명), 고신대복음병원(96명)은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현장 점검을 진행, 사태를 파악 중이다.
전공의 공백으로 현장 곳곳에서 환자들의 조기 퇴원과 수술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병원에 대한 시선도 싸늘한 분위기다.
이날 동아대병원을 찾은 A씨는 "아이 검진이 미뤄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정대로 검사를 받았다. 위급한 환자들은 얼마나 마음 졸이겠냐"며 걱정했다.
70대 장내통 환자 차치덕 씨는 "병이 재발해 입원했는데 갑자기 퇴원일자가 잡혔다.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매번 강력하게 집단행동에 나서는데 이번엔 정부에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단계별 계획 및 환자 수용체계를 마련, 병원과 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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