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학령인구 급감 대책과 첨단 ICT 활용방안

2024. 2.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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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준 틸론 의장

우리는 출산율 0.778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 198개국 중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꼴찌를 기록하면서 이로 인해 대학 입학자원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미 2018년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학령인구 급감은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어 지역대학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더 큰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재원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학령인구의 경우 10년 전인 2013년에 43만6000명이었고, 현재는 22만명가량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학 진학률 73%를 적용하면 32만명가량이 대학에 진학을 하게돼 국내 대학 신입생 모집 인원 47만4000명으로 보았을 때 1/3이 정원 미달 상황이라는 것이다. 2040년의 경우 대학 입학정원이 15만명가량으로 우리나라 대학 2/3가 사라져야만 한다. 지방 대학의 존폐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가 졍제와 노동력 감소뿐만 아니라 안보문제까지 연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2023년 10월에 내놓은 '지방 발전체계 구축(DREAM-Digital Regional Economy Activation Model)'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그리고,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 등이다.

모두 출생인구 급감과 산업구조의 변화속에서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위기의식으로 설계된 주요 교육 정책이다.

지방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양질의 디지털 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 디지털 인재를 성장 및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환경조성 방안이다.

디지털 인재 육성의 기반이 되는 학령인구 증가를 위해서 유학생, 평생교육, 출산율증가 등의 방안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바로 해외 유학생 유치가 될 것이다. 2023년 8월 16일 교육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하여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는 2033년까지 4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의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 대책이 해외 유학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예상해 보자.

첫째, 접근성 향상. 온라인 프로그램은 지리적 제약을 없애 해외 학생들이 한국 대학의 고품질 교육을 자국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재정적, 물리적 제약으로 해외 유학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둘째, 학업 유연성 제공. 학생들은 자신의 시간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 교육과 개인적인 책임을 더 쉽게 조화시킬 수 있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려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이다.

세째, 비용절감과 교육기회 부여.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과 과정을 제공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 목표에 더 적합한 교육 기획부여와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감소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네째, 문화적 장벽 감소와 첨단 기술 습득. 온라인 학습 환경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학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는 국제적인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온라인 학습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에 익숙해짐으로써, 학생들은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첨단 인재로 육성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결과적으로, 해당 첨단 클라우드 기술은 교육 분야에서의 디지털 변환을 가속화하고 학생 경험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클라우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주요 대학은 신입생이 입학하게 되면 이메일 계정 생성과 함께 클라우드PC 형태의 VDI(가상화된 데스크톱 환경)운영체제를 2개씩 부여한다. 하나는 졸업할때까지 본인의 학습및 수강자료를 작성하거나 보관하고, 나머지 하나는 그래픽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VDI를 제공하는 형태다. 2023년을 기준으로 세계 TOP100대학교중 클라우드PC를 도입한 대학은 62%이며, 2022년 대비 11%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Top100 기업중 VDI를 사용하는 기업은 86%이므로 학생들의 미래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갖추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셈이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VDI를 제공하는 것은 애교심을 크게 향상키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과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도서관이나 실험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학업하고 대학행정과 교수진과 소통할 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원격학습과 연구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며, 보안성과 학습 효율성 및 편의성이 높아져 학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하여 성적이 향상되고 교육 과정을 온라인에서 완결할 수 있는 환경을 공급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대학도 전공과 상관없이 SW 코딩 교육을 입학과 동시 실시하고 있는 데, 우리나라의 경우 코딩 수업시간이 K12기간동안 총 51시간뿐이지만 영국과 인도 중국은 최대 380시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SW 코딩을 위한 환경이 갖춰진 VDI를 제공하는 것은 '차별없는 원격학습 환경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2025년부터 대입시험 공통 과목에 넣기로 했고, 고교 졸업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족한 코딩 전문 교사가 다수의 학생에게 지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대규모 지속적인 첨단 IT인재 유학생 유치를 위한 과제로는 '원격 강의 및 학사행정' '원격 수강 및 온라인 실습 환경' '해외 유학생 원격 실습 환경 제공', '공정한 학습평가 기회 부여' 등을 들 수 있다.

대응 방안으로 먼저 대학은 첨단 ICT를 활용해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해야 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 관리 시스템을 통해 학생에게 혁신적이고 참여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실시간 강의, 비디오 스트리밍, 협업 도구 등을 통해서 대면 수업과 유사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 교실과 원격 학습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첨단 ICT를 통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는 지방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있다. MOOC(대규모 오픈 온라인 코스)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또, 공학, 과학, 의료 등 실습이 중요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실험실과 시뮬레이션 도구는 학생이 실제 실험실 환경을 모방한 가상 환경에서 실습을 수행할 수 있게 하여 학습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대규모 서비스를 설계할 때에는 학생들의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끝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습관, 성향,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지방 대학의 교육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드PC환경(VDI)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과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ICT 인력양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메타버스와 공간컴퓨팅과 결합해 가상현실을 활용한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실제와 같은 실습과 협업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자료의 3D 시각화 및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복잡한 개념과 과정을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디자인 및 건축 분야에 유익하다.

클라우드 PC 환경이 이들 3D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 세계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해외 유학생이 입학과 졸업이 온라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확장 가상세계 캠퍼스와 가상현실 콘텐츠, 온라인 팀 협업도구 등 다양한 교육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과 유사한 교육적 실재감을 확보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삼을 수 있다.

탄소중립정책(RE100)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PC 대신 제로클라이언트를 도입하면 1만대당 34억원의 비용절감과 8억7000만원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서 에너지를 86%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 IT학습 환경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수도권 72.6점, 비수도권 65.3점을 격차를 없애고, 운영비를 22% 절감하고, 학습자료 위조 및 표절율 22.1%를 제로에 가깝도록 유도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IT의 적용은 한국의 지방대학이 인구절벽 문제를 극복하고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퇴출된다는 얘기도 이제는 옛말이다. 장마비 내리듯 전국을 강타할 수 있다. 2040년 대학의 3분의 2가 사라질 비관적 예상이 현실화 하지 않기 위해서는 RISE·글로컬 사업 비용을 학생에게 노트북과 태블릿, 몇 대의 서버 교체, 실리콘이나 CES·MWC 참관 등에 쓸 여력이 없다. '글로벌 인재 영입 플랫폼'과 '첨단 인재 육성 교육 및 공급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가 브랜드가 역대급으로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유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30만명이 아니라 일본을 넘어서 50만명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한다. 더는 늦출 수 없다.

최백준 틸론 의장 kjun@ti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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